95% 촬영 마쳤는데 불거진 학폭 이슈, 9회 이후 방송분 재촬영해야
학폭 논란이 불거졌던 배우 지수가 남주인공을 맡은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한다. 사진=키이스트 제공
그러면서 “KBS는 배우 지수가 등장한 이번 주말 재방송을 결방하며, 방송일이 임박한 7, 8회 방송분은 지수가 출연하는 장면을 최대한 삭제해 방송하고, 9회 이후 방송분은 배역을 교체해 재촬영해 방송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KBS는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의 편성 취소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검토했으나, 향후 편성을 전면 취소할 경우 그동안 ‘달이 뜨는 강’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께 드라마가 미완으로 남게 되는 아쉬움을 드리게 되는 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드라마 제작에 이미 참여한 수많은 스태프와 연기자, 제작사 등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할 수밖에 없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덧붙이며 이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
고구려를 배경으로 평강공주와 온달의 로맨스를 그린 사극 ‘달이 뜨는 강’은 20부작으로 현재 18회까지 촬영이 마무리 된 상태로 알려졌다. 입소문을 타고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2021년 상반기 기대작으로도 꼽혔으나 남주인공인 배우 지수의 학폭 논란으로 인해 중간에 남주가 교체되는 불상사에 직면했다. 이미 95% 이상 촬영이 끝난 상태에서 전면 재촬영에 들어가야 하는 만큼 방송사와 제작진도 난감한 상황에 처해진 셈이다.
물의를 일으킨 지수를 대신해 교체되는 배우로는 나인우가 거론됐다. 나인우는 앞서 전작인 tvN 드라마 ‘철인왕후’에서 서브남주인 김병인 역으로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한편 모든 학폭 폭로를 인정한 지수는 오는 10월 중순 군 입대가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논란으로 인한 ‘군대 런’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었으나 지수의 소속사 키이스트에 따르면 지수는 이미 지난해 12월 입영 영장을 받은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