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
한류 초창기 중화권 인기의 정점이었던 H.O.T는 “1999년 대만을 먼저 갔다. 클론의 인기를 듣고 대만을 가보자 생각했다. 다 불안해했던 기억이 있다. 외국에서 성공 사례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 한국에서만큼의 인기를 얻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토니안도 “여기서 이런 모험을 해야하나 생각도 했다. 실패했을 때 국내 인기에 영향을 미칠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번째 대만을 방문했을 때 인기를 실감했다고. 장우혁은 “작은 차에서 밴으로 이동수단이 업그레이드 됐다. 오토바이가 그 뒤를 따라왔었다”고 기억했다.
이어 2000년 본격적인 중국활동을 앞두고 앞서 정식으로 음반을 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중국에서 유통된 첫 한국 음반이었다.
문희준은 “1만 2000석 규모로 콘서트를 준비했다. 중국을 몇 번 안 가고 공연을 계획해 이 넓은 곳을 꽉 채울 수 있을까 불안해하면서 리허설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걱정과 달리 관중석은 중국 팬들로 꽉 찼고 토니안은 “공연장 관계자분이 외국 가수가 성공한 케이스가 두 번 있는데 리키 마틴이었고 그 다음이 우리였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