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 근로자 환경·안전시설 미비... 관계 당국의 철저한 조사 절실.
지난해 12월 발생한 포스코 건설 안전사고 현장(작업자가 갇혀있는 상황)
[평택=일요신문]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평택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외국인근로자 불법 고용으로 말썽(관련기사 본보 3월3일)을 빚고 있는 가운데 안전과 환경관리 역시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절실하다..
건설 현장에서 공사용 대형 거푸집(갱폼·Gang form)이 탈착 되는 등 근로자들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실정이나 관리·감독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해당 현장은 지난해 12월 이 현장 107동 8층 갱폼 해체 중 근로자가 케이지(작업 발판)에서 빠져 나오지 못 하는 상황에서 갱폼이 바람에 탈착돼 공중에 날리는 위험천만의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스럽게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갱폼에서 근로자가 추락했다면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으나 현장에서는 은밀히 사건을 무마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거푸집은 무게가 약 1.5t가량으로 추락을 방지하기 위해 타워 크레인에 연결한 후 해체하는 것이 통상적이나 이날 작업은 타워 크레인 연결 등의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바닥 콘크리트 평탄화 작업을 하면서 집진기를 사용하지 않아 근로자들이 분진에 그대로 노출되는 등 근로자의 안전은 물론 환경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근로자들이 계단실 작업 과정에서 안전난간이나 작업발판이 허술해 추락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형 인명사고도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포스커건설 평택 현장(안전시설 미비)
그러나 관계 당국이 건설현장에 대한 지도 감독 등의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형 건설현장의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오늘 (8일) 이 현장에 대해 안전진단을 실시할 예정인 만큼, 시공사의 안전불감증에 대해 철저한 지도 점검과 불법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강력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현장 관계자는“안전에 대해 철저한 교육을 하고 있으나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잘 지키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앞으로 보다 더 안전관리에 강력하게 대체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연도별 30대 건설사별 산재사고 현황’에 따르면 30대 건설사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사망자 수는 모두 221명이며, 이중 포스코 건설이 21명의 산재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
윤영은 경인본부 기자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