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7일 김황식 국무총리가 취임 인사차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나눈 대화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승스님이 김 총리에게 “얼마 전 종영한 <슈퍼스타K2>의 우승자 허각과 준우승자 존박을 아느냐”고 묻자 김 총리가 “모른다”고 답했던 것. 자승스님은 “허각이 아무런 배경도 없고 물려받은 재산도 없이 오로지 성실함과 탁월한 노래실력으로 우승했다”며 “공정사회의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 총리는 “(방송을) 꼭 챙겨보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놓고 네티즌들 사이에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공정사회와 허각의 우승을 연관 짓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며 자승스님을 꼬집는가 하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던 <슈퍼스타K2>를 전혀 모르는 김 총리를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 방송 한 번 보지 못했다는 김 총리에게 <슈퍼스타K2>의 ‘K’가 이렇게 들릴 법도 한데….
[글·구성 = 동진서 기자, 사진 = 임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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