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스트레이트
코로나19 백신 도입 이후 이를 둘러싼 황당한 괴담들이 유튜브와 인터넷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백신에 전자칩이 들어있다거나 백신을 맞으면 치매에 걸린다는 등 도를 넘어선 가짜정보와 괴담들.
심지어 코로나19는 빌게이츠가 기획한 전염병이며 백신을 맞으면 빌게이츠의 노예가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왜 끊임없이 백신 괴담을 쏟아내는걸까. 주목받고 싶어서, 돈 벌고 싶어서 괴담을 퍼뜨리는 가짜정보 유포자들을 집중 취재했다.
문제는 이런 가짜정보와 괴담뿐만이 아니다. 백신 전문가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부작용을 과장하거나 외신 보도를 왜곡 편집해 보도하는 보수 언론들이야 말로 불신과 혼란을 부추기는 백신의 적들이다.
보수 언론들은 우리나라 질병관리청이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물론 유럽의약품청의 발표조차 믿을 수 없다며 국민들을 상대로 공포를 팔고 있다.
코로나19 종식에 뜻을 모아야 할 야당 정치인들도 백신 접종을 정부와 여당을 공격하는 무기로 삼아 끊임없이 논란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때문에 실제로 백신을 맞고 싶지 않다는 국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백신 정책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KDI 조사결과 여당 지지자의 경우 82% 이상이 접종을 희망한 반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지지자들은 68%만 맞겠다고 대답했다.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을 놓고 정부와 격한 갈등을 벌였던 대한의사협회. 최근엔 금고이상 형을 받은 의료인의 면허 취소 법안을 놓고 또 한차례 정부와 맞섰다.
이같은 갈등 탓에 일부 의사들은 정부의 백신 정책에 근거도 없이 반대하고 있다. 전문가 집단인 의사들마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백신 접종에 반기를 들고 나오면서 국민 여론마저 왜곡됐고 결국 정부는 65세 이상 노인들에 대한 접종을 보류했다. 올해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정부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가짜정보와 괴담, 보수언론, 정치인, 의사들까지. 과학적 근거 없이 왜곡된 사실관계로 백신에 대한 불신과 공포를 조장하는 이들의 행태를 집중 취재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