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말 유세 ‘정부 심판론’ 앞세운 국민의힘…“회초리 들어야”

박형준, 자신에 제기된 의혹에 “하나도 맞는 이야기 없어”

[일요신문] 국민의힘이 첫 주말 선거 유세에서 ‘정부 심판론’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정부 심판’을 호소했다. 사진은 지난 26일 서울 금천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 사진=일요신문DB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27일 서구 충무교차로 앞에서 열린 거리 유세에서 “이 정권 처음 들어 일자리 정부 만들겠다며 청와대 상황판에 일자리 통계를 갖다 놓았지만 어느 날 슬그머니 없앴다”며 “선거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잘하면 계속 밀어주는 것이고 잘못하면 회초리를 들어 바꾸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이유로 치러지는 선거”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양심이 있으면 조용히 선거를 치러야 한다. 하지만 이 사람들은 입만 열면 거짓말로 상대 후보를 흠집 내서 성적 좋은 학생 학교 못 나오게 해서 자기 혼자 시험 봐서 일등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선거를 치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형준 후보는 “(민주당이) 저에 대해 열 가지 정도의 의혹을 제기했는데 그 의혹 중 하나도 맞는 이야기가 없다”고 밝혔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박형준 후보 지원 유세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사건을 거론하며 “이 정권의 마지막을 암시하는 것 같다”고 성토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는 완전히 실패했다”며 “경제정책이 실패해서 부동산정책이 실패했고, 부동산정책이 실패하다 보니 LH 사건이 터졌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앞서 울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도 정부의 백신 공급 시기와 LH사태, 남북관계 경색 등을 두고 “야당이 굳이 극한투쟁을 하지 않아도 (국민들은) 정부가 뭘 잘못했는지 판단할 능력이 있다”며 “국민들이 다 느끼기 때문에 전반적 여론이 바뀌고 있다”고 했다. 

이수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