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 이강덕 포항시장 <포항시 제공>
[포항=일요신문] 이강덕 포항시장이 포항이 ‘환동해 허브 해양·수산 거점도시’로 한층 더 도약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현안사업 추진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포항시는 이강덕 시장은 최근 수산인의 날 행사 참석차 포항을 방문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나 ‘포항시 수산분야 3대 현안 사업’을 적극 건의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시장이 건의한 사업은 ▲동남권 스마트수산종합지원단지 건립 ▲환동해 수산물 수출입·가공·유통 거점단지 조성 ▲포항 영일만항 국제여객터미널 축조 총 3가지다.
이강덕 시장은 “제3차 해양수산발전기본계획(2021~2030)에 따라 전환의 시대에 발맞춰 1차적인 수산물 생산·판매의 틀에서 벗어나 체험·관광 등과 연계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해양·수산시설 건립이 시급하다”며 “건의한 3대 핵심 수산인프라 조성에 해수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먼저 ‘동남권 스마트수산종합지원단지’는 전남 목포의 서남권 수산종합지원단지 건립(2020년 12월)에 이어 동해안에도 수산물 최대 산지인 구룡포항에 총 사업비 190억 원(국비 95억 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기존 1994년에 지어진 위판장을 새로운 종합단지로 건립해 수산물 유통 선진화를 꾀하고, 구룡포 관광자원과 연계해 수산물 판매·가공·유통을 한데 모으는 중요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종합단지는 청정위판장, 위판체험·수산물가공유통·급식지원·어업인 복지시설 등으로 구성해 1390여 척에 이르는 포항의 어선과 연 평균 2만여t 위판량을 아울러 유통 기능 강화와 어업인 소득 증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어 ‘환동해 수산물 수출입·가공·유통 거점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 4년에 걸쳐 영일만항 배후단지에 총 사업비 250억 원(국비 100억 원)을 들여 대규모 수산물 수출입·가공·유통시설과 18㎞에 이르는 저층수 취수시설 2개 라인으로 구성된 거점단지를 조성한다.
시는 국책사업으로 추진한 영일만항을 통해 러시아산 명태, 대게, 킹크랩 등 환동해의 경제성 높은 수산물의 수출입·가공·유통을 희망하고 있지만 저층해수 취수 등 사업비가 많이 소요돼 거점단지 구축에 국비 지원이 절실한 상황으로 국비를 지원받아 민간사업자가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거점단지 조성으로 영일만항 조기 활성화와 고용 창출을 극대화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러시아 등 북방국가와 향후 북한과 관계개선에 대비해 경협 사업을 선점해 대북교역 교두보 역할까지 기대하고 있다.
이 시장은 ‘영일만항 국제여객터미널’ 축조사업을 마지막으로 건의했다. 영일만항을 환동해권 거점항으로 개발하고, 북방교역 중심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총 197억 원을 투입해 국제·연안 여객 및 크루즈 전용부두 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약 12억 원이 지원됐고 내년에는 100억 원을 요구해 국제 여객터미널의 조속한 건설로 여객 안전과 편의를 증진하고 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강덕 시장은 “수산물 위판·가공·유통 및 체험·관광 등 복합 기능을 갖춘 종합단지와 활발한 수산물 교류를 선점할 거점단지, 그리고 국제여객터미널 모두 시급히 추진해야 할 사업”이라고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