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라디오스타
이날 박경림은 박수홍과의 첫 만남을 추억했다. 배우처럼 생긴 외모에 모델 같은 걸음으로 자신에게 다가오던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는 박경림.
박경림은 “너무 잘 생겨서 배우인 줄 알았다. 벤치 옆자리에 손수건을 깔아줬다. 제가 중학교 1학년이었는데 그 순간 제 마음 속으로 들어왔다. 어떤 영화에 나오냐고 물어봤는데 ‘영화는 안 찍습니다’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안영미는 “그냥 개그맨이라고 하면 되는데”라고 말했다.
박경림은 “그럼 무슨 노래 부르세요?라고 물었는데 ‘노래 안 부릅니다’라고 하더라. 그럼 연예인이신데라고 하니 ‘저는 개그맨입니다’라고 했다. 혹시 편지 써도 되냐고 물었더니 주소를 적어줬다”고 말했다.
실제 박경림은 주소를 아직도 외우고 있었고 “편지를 썼는데 일주일만에 답장이 왔다”며 29년 전 그 편지를 공개했다. 그 속에는 전화번호도 있었다.
‘모든 팬들에게 전화번호를 알려주냐’는 말에 박수홍은 “유일했으니까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