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온라인.하이브리드 통해 과정 중심의 협업.창작 교류로 전환
2020년 제5회 한중일 청소년 문화예술캠프 오리엔테이션./사진=제주도 제공
[제주=일요신문] 제주특별자치도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과 하이브리드(온.오프라인 병행) 등 새로운 방식으로 2021년 국제문화교류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그동안 도는 UCLG 문화선도도시(2015), 동아시아문화도시(2016)로 선정돼 다양한 국제문화교류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국가 간 이동이 불가능해지면서 국제문화교류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도는 예술가들이 협업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을 마련하고, 일반인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국제문화교류 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예술가들이 긴밀하게 협업할 수 있도록 일정한 주제를 정해 3~4개월 간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또는 SNS 대화방을 활용하고, 그 창작물을 온라인과 각 도시 주민들에게 선보이는 교류를 추진한다.
사업은 제주-홋카이도 창작음원 제작, 제주-오키나와 창작 전통무용 교류, 한중일 청년예술가 다원예술창작, 제주의 해녀와 취안저우 어녀(漁女)를 주제로 한 ‘바다의 여인’ 교류가 협업방식으로 추진된다.
도는 이러한 과정 중심의 교류를 통해 지역 예술인의 역량 제고와 국제 네트워크 구축 등 사업 파급효과는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반인이 직접 참여하는 문화교류사업도 마련한다.
동아시아문화도시 청소년 커버댄스, 한중일 디카시 국제공모전 등의 사업을 통해 전문예술가가 아닌 일반인들의 눈을 통해 바라보는 각 지역의 독특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고춘화 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코로나19로 직접교류가 어려워 졌지만 온라인을 통한 과정중심의 협업교류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오히려 공간을 뛰어넘는 창의적 교류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김홍철 제주본부 기자 ilyo9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