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야권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2011년도 예산안을 ‘단독’ 처리했다. 여야의 극한 대립으로 폭력사태까지 발생했던 만큼 그 후유증도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특히 이재오 특임장관이 날치기 통과에 항의하는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뒤로 들며 ‘나가라’는 제스처를 취한 듯한 모습이 공개된 후 여론은 더욱 들끓었다. 또한 주먹다짐을 벌였던 김성회 한나라당 의원과 강기정 민주당 의원이 서로 “내가 피해자”라며 ‘공방’을 벌이고 있는 모습도 국민들의 냉소를 사고 있다. 그런가 하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폭력이 난무했던 예산안 처리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던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들이 서울대공원을 탈출해 11일 현재까지 잡히지 않고 있는 말레이 곰 ‘꼬마’와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면 과연 어떻게 대처할까? 한번 ‘발칙한’ 상상을 해봤다.
[글·구성 = 동진서 기자, 사진 = 유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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