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사람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그것의 정체는 다름 아닌 마네킹이다. 설상가상으로 그 수가 점점 늘어나더니 이제는 뒷산을 뒤덮은 마네킹 때문에 평화롭던 산은 을씨년스러운 귀신의 집이 되어버렸다.
마네킹을 가져다 놓은 장본인은 바로 산을 개발하겠다며 갑자기 나타난 땅 주인 정 아무개 씨로 그는 왜 주민들이 겪는 공포에도 계속해서 마네킹을 수집하고 또 전시하는 걸까.
대모산에서 천막을 치고 벌써 1년 8개월째 기거하고 있다는 정 씨. 그는 마을 사람들이 이용하는 산책로가 자신의 땅인 것을 표시하기 위해 길목마다 마네킹을 세워둔 것이라 설명했다.
8년 전 개발 제한 규제가 곧 풀릴 예정인 땅을 사들인 정 씨와 500명의 사람들. 그런데 강남 한복판에 테마파크를 지으려 계획하던 중 돌연 서울시가 개발 제한 구역으로 묶여버렸다는 것. 이에 정 씨는 사유지 보상을 놓고 서울시와 맞서 싸우기 위해 자신이 500명을 대표하여 시위를 시작했다고 한다.
과연 정 씨의 토지 보상 시위는 해결될 수 있을지 대모산 속 기괴한 마네킹에 얽힌 사연을 들여다본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탈북자 김 아무개 원장의 수상한 치매 치료 무전기 정체를 알아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