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양복을 차려입은 남자와 어린 딸을 데리고 장을 보는 평범한 가정 주부. 그런데 마트 직원들은 그녀의 행동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한다.
매일매일 같이 장을 보는 남자가 바뀐다는 것. 게다가 장본 물건을 한 번도 여자가 계산하지 않고 모두 남자들이 계산한다고 한다 .
그녀의 수상한 만남을 목격한 건 마트 직원들뿐만이 아니었다. 인근 카페에도 그녀는 사람들을 데리고 나타난다고 한다. 그녀가 만나는 남자들의 정체는 정수기, 보험 등을 파는 영업 사원들이다.
상담을 한다는 핑계로 영업사원들을 만나 음료를 공짜로 마시거나 장을 보는 등의 행동을 해오고 있던 것. 게다가 인근 빌라촌에서도 그녀를 목격했다는 제보들이 들어왔다.
그녀가 집에 온수가 고장 났다며 아이를 씻겨야 한다고 사정해서 들여보내주면 자신도 샤워를 하고 밀린 빨래들을 가져와 세탁까지 하고 간다는 것이다.
그녀는 2020년 1월 방송했던 남의 집에서 샤워하고 다니던 주아(가명) 엄마였다. 당시 우리에게 남에게 불편을 줘서 정말 미안하다며 치료를 받겠다고 약속했던 그녀는 왜 다시 돌아온 걸까.
1년 만에 다시 만난 그녀는 그때 당시보다 훨씬 더 위태로워 보였다. 만삭의 몸으로도 남의 집을 돌아다니며 샤워를 했던 여자는 출산 후에도 갓난아기를 데리고 다니며 똑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다.
더욱 걱정되는 건 그녀의 손에 이끌려 다니는 아이들. 한 겨울에 거리에 아이 혼자 방치해놓는가 하면 아이가 위험한 곳을 돌아다녀도 전혀 제지하지 않는 그녀. 더 큰 문제는 아이가 엄마의 이런 행동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수년 째 계속되고 있는 그녀의 위험한 행동. 그리고 이제는 두 명으로 늘어난 아이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그녀의 행동을 멈추게 할 수는 없을지 알아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