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자산운용 “글로벌 자산운용사들과 협업 본격화 계기 기대”
우리자산운용은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의 집합투자업 사업부문을 분할합병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서울 중구 우리금융지주 본사. 사진=박정훈 기자
템플턴운용의 집합투자업 사업부문은 해외 15개, 국내 7개(지난 4월 말 모펀드 기준)의 공모펀드가 운용되고 있으며 펀드 규모는 약 2200억 원 수준이다.
합병 이후 템플턴운용의 해외펀드는 프랭클린템플턴의 모펀드 또는 위탁운용을 통해 계속해서 운용되고, 국내펀드는 우리자산운용이 직접 운용하게 된다.
우리자산운용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향후 프랭클린템플턴과 프랭클린템플턴의 계열사인 레그메이슨이 역외 설정하는 해외펀드의 국내 설정 및 운용에 있어서도 협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곳으로 지난해 레그메이슨을 인수해 운용펀드 규모가 1조 5000억 달러(약 1692조 원)에 이른다.
우리자산운용 관계자는 “우리자산운용은 2019년 8월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된 후 글로벌솔루션운용본부를 신설하고, 글로벌EMP와 TDF를 출시하는 등 해외부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며 “이번 분할합병으로 보다 다양한 해외상품을 국내 투자자에게 선제적으로 제공하고, 글로벌 자산운용사들과의 협업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프랭클린템플턴 관계자는 “프랭클린템플턴은 국내에 최초로 진출한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20년간 사업을 영위해왔고, 이번 전략적 조치로 국내 기관사업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전략적 파트너인 우리자산운용과 함께 글로벌 투자 전문성과 해외상품을 한국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자산운용은 조만간 금융당국의 분할합병 승인절차를 밟게 될 예정이다. 승인 완료시 분할합병 및 펀드이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