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해군 간부가 뺨 때리고 페트병 던져”…해군은 “피해자-가해자 분리 수사 중”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 올라 온 제보글 캡쳐
제보자는 5월 12일 밤 술에 취한 간부 A 씨가 해군 7전단 예하 부대 흡연장과 휴게실 등에서 병사들의 뺨을 때리고 걷어차는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폭행 시간을 오후 10시 20분 즈음부터 1시간 가량이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제보자는 “A 씨는 ‘전출 가니 사진을 찍자’며 취침 중이던 병사들까지 깨워 휴게소에 집합시키고, 병사의 얼굴에 음료수가 절반정도 담긴 페트병을 던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병사가 병사들의 민원을 제기하는 전화인 ‘국방헬프콜’에 전화를 해 이런 부조리를 알리려고 했다는 것이 제보자의 설명이다.
제보자는 “부대 작전관이 ‘당직사관이나 당직사령에게 얘기하면 함장님 선에서 해결할 수 있었을텐데’라고 얘기했다”면서 “작게 덮으려고 하는 모습에서 더욱 화가 났다”고 했다.
해군은 신속한 유감 표명과 더불어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다. 해군은 입장문을 발표해 “가해 간부의 그릇된 행동으로 피해를 입은 병사들에게 유감을 표한다”면서 “사안에 대해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가해 간부와 병사들을 분리해 수사 중”이라고 했다.
“해당 간부에 대해서는 수사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해 엄정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해군은 덧붙였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