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석 기장군수, KBO 총재 전격 면담...명예의 전당 사업 추진 시급성에 공감
이번 양 기관장 간의 면담은 지난해 10월 전임 정운찬 KBO총재와의 면담에 이어 두 번째로, 그간 KBO 운영진 교체와 운영비 부담 등의 문제로 지연됐던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사업의 정상화를 위한 오규석 군수의 요청으로 전격 이뤄졌다.
오규석 군수는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사업은 한국야구 100년, 프로야구 30년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 인천 등 수도권 도시들과의 치열한 경쟁 결과 기장군 유치가 확정된 기장군 역점사업”이라며 “2014년 KBO·부산시·기장군이 실시협약에 따라 기장군이 명예의 전당 주변여건 조성을 위해 막대한 자본을 투입한 만큼, KBO도 관련 절차를 신속히 이행해 하루 빨리 명예의 전당이 건립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역설했다.
이에 정지택 KBO총재는 “열정적인 군수님의 사업추진 의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사업의 중요성과 시급성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운영비 문제 해결과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자체의 재정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오 군수는 “법적·제도적 한도 내에서 명예의 전당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재정 지원 등 사업추진에 필요한 모든 것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기관장은 이어 빠른 시일 내에 협약서 수정 등 후속절차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기장군 관계자는 “이번 기관장 면담에서 그간 걸림돌이 됐던 KBO운영비 문제에 대해 기장군의 재정지원 사항이 논의된 만큼, 향후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사업이 급물살을 탈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원 규모·방법·절차 등은 실무적인 협의과정을 거쳐 구체화될 것이다. 이후 실시협약 변경 및 의회 승인, 투자심사 등 관련 절차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 사업은 2013년 부산시·기장군 유치 확정 이후 2014년 ‘KBO·부산시·기장군 실시협약’ 체결과 2016년 중앙투자심사 통과, 2017년 부산시 설계용역 착수 등으로 본격적으로 추진돼 왔다.
실시협약에 따라 기장군은 약 1,850㎡의 부지를 제공하고, 부산시는 108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며, 명예의 전당이 건립되면 후에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운영을 맡기로 했다.
하지만 협약 이후 KBO 운영진 교체와 운영비 부담 등의 문제로 사업이 지지부진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에 기장군은 명예의 전당 주변여건 조성을 위해 막대한 자본을 투입한 만큼 하루 빨리 명예의 전당 건립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했다.
지난해 10월 7일 오규석 군수의 KBO 1인 시위와 KBO총재 면담에 이어 올해 5월 12일에도 제2차 KBO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그 결과 2020년 12월 16일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안건이 KBO(한국야구위원회) 이사회에 상정되고, 현재 KBO측에서 비용편익분석 용역을 추진 중에 있다.
한편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이 들어설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는 기장군이 280억원(현대차85억)을 투입해 정규야구장 4면과 리틀야구장 1면과 국내 유일의 소프트볼장 1면을 조성하고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기장군은 이미 2016년 세계여자야구월드컵, 2018년 기장국제야구대축제, 2019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향후 기장군에서는 150억원을 추가로 투자(53억원 기투자)하여 실내야구연습장 및 야구체험관, 부설주차장, 광장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오규석 군수는 “한국야구명예의 전당 사업의 조속한 추진으로 기장군을 뉴욕의 쿠퍼스 타운을 뛰어넘는 세계적인 기적의 야구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야구인들의 넉넉한 쉴자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