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 역사자료총서 ‘탐라장계초’ 완역본 발간
장계는 관찰사(觀察使).목사(牧使) 등 지방관리가 지방의 중요한 일을 조정에 보고하는 문서를 말한다.
이번에 나온 탐라장계초는 제주목사 이형상이 제주의 중요한 실상을 조정에 상신한 것이 반영돼 복계(覆啓:임금에게 복명해 아룀)한 것을 초록한 1권 1책의 육필본이다.
이 책에는 이형상이 제주목사로 부임할 당시 제주 도민들이 부담해야 하는 공납제도의 문제, 노비 관계, 음사 철폐 등 당시 제주의 다양한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 등이 소개돼 있다.
특히 삼읍에 있는 목장 63둔(屯)을 개편해 삼읍 수령이 맡던 감목직책을 조방장이 맡도록 조치를 취했던 사실을 처음으로 밝히고 있다.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익수 선생이 번역하고, 김대길 선생이 감수했다.
노정래 관장은 “이형상 제주목사는 제주 역사를 연구하는데 있어 가장 주목해야 할 인물”이라며 “이번에 발간한 탐라장계초 완역본을 기존 자료들과 함께 살펴 본다면 제주목사 이형상과 제주 역사를 좀 더 입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홍철 제주본부 기자 ilyo9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