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형 치안시책 발굴…설문조사 분석 결과
[안동=일요신문] 경북도민들은 경북자치경찰에 '사회적 약자 보호'에 더 치중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자치경찰위원회(위원장 이순동)은 지난달 21일부터 4주간 '경북자치경찰에게 말해주이소'라는 제하의 주제로 설문조사 펼쳤다.
29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찰활동과 관련해 '주민 생활안전 분야'(2307명/45.8%)가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이에 반해 '사회적 약자보호 분야'(1845명/36.6%)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다.
특히 사회적 약자 보호 분야에 대한 경찰 활동에 대해 불만족을 나타내는 도민들은 전체 12.0%(605명)를 차지했다.
도민들의 생활 안전을 가장 위협하는 장소는 유흥·번화가(58.7%), 주거 지역(46.8%) 등을 우선 꼽았다. 이는 1인 여성 가구가 늘고 있고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 최근 이슈가 되는 사건·사고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사회적 약자 범죄' 중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될 것은 성범죄, 아동학대, 가정폭력 순으로 답했다. '교통안전에 대한 위협 요소'로는 음주운전, 과속·신호위반 등 순으로 답변이 많았다.
범죄 예방을 위해서 범죄예방시설(CCTV등) 설치, 순찰강화 등 활동이 중요하고,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서는 피해자보호·지원, 경찰의 신속한 수사가 우선 필요하다고 답했다. 교통약자 보호의 경우 어린이·노인보호구역 내 단속 강화 및 시설물 개선 등 안전 활동 강화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관련 비대면 방식으로 온라인 설문조사(QR코드·URL)를 중심으로 진행했다. 고령자 등 의견수렴을 위한 오프라인 설문조사도 병행해 지역·연령 등 편중을 방지하고 다양한 계층·분야의 도민 의견을 균형 있게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됐다.
조사 분야는 주민 생활안전, 사회적 약자 보호, 교통안전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치안활동 사항이다.
도민 총 5040명(온라인 4811명, 오프라인 229명)이 참여했다. 성별은 여성(3473명 / 68.9%), 연령은 30대(2073명 / 41.1%), 지역은 경주시(992명 / 19.7%)의 참여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순동 위원장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도민의 의견을 치안 정책에 충분히 반영해 도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시책을 수립해 불안 요소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고 체감치안도 향상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