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고성장사씨름대회 김기환 생애 첫 한라장사 타이틀 겹경사
5일 경남 고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1 민속씨름 고성장사씨름대회 및 제1회 고성여자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105kg 이하)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김기환(28·정읍시청)이 수원시청 이효진을 3-1로 이겨 장사 타이틀을 거머줬다.
이날 김기환은 8강전에서 구미시청 임규완에게 2-1로 역전승하고 4강에 진출해 수원시청 김민우를 자신의 주특기인 들배지기와 덧걸이로 가볍게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만난 수원시청 이효진은 2020년 안산장사씨름대회와 2021년 단오장사씨름대회 등 두 차례나 장사로 등극했던 강자로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으나 김기환에게 무릎을 꿇었다.
첫 번째 판에서 차돌리기로 이효진을 물리쳤으나 두 번째 판을 밀어치기로 이효진에게 내준 후 세 번째 판과 네 번째 판을 들배지기와 잡채기로 연거푸 승리로 장식하며 생애 첫 장사에 등극했다.
김기환은 2019년 정읍시청 단풍미인 씨름단에 입단해 실업 무대에 데뷔 3년 만에 생애 첫 장사 타이틀을 품에 안았으며 정읍시청 단풍미인 씨름단에게 창단 6년 만에 첫 장사라는 경사를 만들어줬다.
김기환은 이번 대회에서 결승에서만 단 한 판을 내주는 완벽한 승부를 펼쳤다. 광주광역시출신으로 광주중과 광주공고를 거쳐 전주대를 졸업했으며 키 176㎝에 몸무게 105㎏로 오금당기기와 들배지기가 주특기이다.
김기환 장사는 “개인적으로는 생애 첫 장사지만 팀도 창단 후 첫 장사를 배출하게 돼 기쁨이 두 배”라며 “훈련을 함께 도와준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더욱 열심히 노력해 좋은 성적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신성용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