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브라질 여자배구 선수 “금지약물, 우연히 몸에 들어가”

“많은 선수들이 ‘오스타린’ 사건 희생양 되고 있어” 결백 주장

[일요신문] 2020 도쿄 올림픽 한국과의 여자배구 4강전을 앞두고 도핑 적발로 고국으로 돌아간 브라질 여자배구 대표팀의 탄다라 카이세타(33)가 “금지 약물이 몸에 우연히 들어갔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도핑 검사 양성반응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탄다라 카이세타(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카이세타의 변호인은 7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을 통해 “금지 약물이 카이세타의 몸에 우연히 들어갔다는 걸 입증할 것”이라며 “카이세타가 절대로 경기력 향상을 위해 약물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앞서 브라질올림픽위원회는 6일 “카이세타가 잠재적 도핑 위반을 범했다”며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브라질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결국 카이세타는 한국과 여자배구 4강전에 출전하지 못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브라질 언론 등에 따르면 카이세타의 몸에서 검출된 금지약물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인 오스타린(ostarine)으로 밝혀졌다. 오스타린은 근육 중대와 운동 능력 향상에 쓰이는 약물로 주로 보디빌더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세타의 변호인는 “최근 많은 브라질 선수들이 오스타린과 관련된 사건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라고 했다. 

이수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