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와 세력 간 연대할 것…이재명 후보되면 ‘막말 프레임’ 무색해져”
홍 의원은 2017년 2017년 탄핵 국면에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선 후보로 나선 것을 두곤 “4년 전 대선 상황은 정상적 대선이 아니었다"며 "저는 패전 처리 투수였다. 당시 당의 존립을 위해 나갔지 당선되려고 나간 건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은 “나는 26년간 정치를 하면서 반대진영과 토론하고 협상하는 등 그런 걸 해왔다”며 “민주당 내에도 저에게 우호적인 의원들이 많다. 소통은 그런 식으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여야 협치 능력을 내세운 셈이다.
홍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홍 의원은 “경선을 하지 말고 ‘추대하자’고 하는 사람들이 경선을 네거티브라고 하고, 검증을 내부 총질이라고 한다. 토론이 그렇게 겁이 나면 지금 드랍(중도포기)을 해야 한다”며 “안 대표는 단독 출마는 하지 않을 것이기에 제가 후보가 되면 세력 간 연대로 정권 탈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두고선 날을 세웠다. 홍 의원은 이 지사와 맞붙을 경우 자신이 강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민주당 경선은 다이내믹하다”며 “만약 정세균·이낙연 후보가 단일화되면 판이 뒤집어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그 질문은 좀 성급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보는 이재명 지사(후보)의 기본은, 인성이 대통령이 될 인성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또 홍 의원은 “이재명의 경우 저는 후보가 되기가 힘들 것으로 보는데, 만약 후보가 되더라도 저보고 ‘막말’이라곤 못할 것”이라며 “자기(이재명)는 쌍욕을 하던 사람이다. ‘막말 대 쌍욕’이 붙으면 그나마 ‘홍준표 막말은 맞는 말이었다’(라고 평가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홍 의원은 “이재명(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오면 ‘막말 프레임’이 무색해진다”라며 “(이 후보엔) ‘쌍욕 프레임’으로 우리가 걸 테니까”라고도 덧붙였다.
박현광 기자 mua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