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전립선염 한방치료 부끄럽다뇨? 고쳐야 할 병일 뿐
전립선염은 그 원인이 확실하지 않은 만큼 치료도 어려운 병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재발과 만성인데, 만성전립선염이 전체 전립선염 가운데 85∼90%에 이를 정도다. 1년 이상 병원을 전전하던 조 씨는 다시 치료를 받기 위해 한의원을 찾았다. 약 보름 정도 약을 먹고 90% 정도 정상적으로 돌아온 것 같아 현재 치료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
전립선염은 일반 성인 남성 4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지만 “부끄럽고 수치스럽다” “남자의 자존심을 떨어뜨린다” 등의 이유로 치료를 미루거나 혼자 끙끙 앓다가 더욱 심각한 증세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전립선의 주요 증상은 다양하나 대체적으로 다음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소변과 관련한 증상이다. 소변을 자주 보며 참기 힘들기 때문에 증세가 심각한 사람은 자다가도 몇 번씩 깨 소변을 보기도 한다. 또한 배뇨 시 통증이 있고 탁한 소변이 나오며 소변을 보고 난 후에도 잔뇨감이 느껴진다.
두 번째는 통증 및 불쾌감이다. 회음부 및 하복부의 통증 및 불쾌감, 고환통, 배뇨통, 요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마지막 세 번째는 성기능 장애다. 성관계 후 만족감 저하, 사정 시 통증, 발기부전 등의 증상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피로, 소화불량, 변비 등 일반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영도한의원에서는 전립선염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다양한 치료방법 중 습부항 요법(부항을 하면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몸의 노폐물을 밖으로 빼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전립선염의 경우 항문 주변에 어혈이 쌓이게 되는데 이것을 부항으로 빼낸다)과 약침요법(봉침)을 주로 사용한다. 이는 비뇨생식기계에 축적된 울혈을 제거하며 통증을 완화시키고 염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전립선염의 한방 탕약 요법인 ‘시원쾌통탕’을 처방한다. 이 탕약은 전립선과 관계된 간, 신장, 방광을 모두 다스려 효과가 좋다. 숙지황, 산약 등 청정 한약재를 이용하여 체질과 병증에 따라 처방하게 되는데 보통 7일 이후부터는 효과를 느낄 수 있고 일반적으로 2∼3개월 복용 시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환자에 따라서 탕약과 함께 침, 부항, 약침요법을 병행하면 치료 효과가 더욱 높아진다.
전립선염 치료를 위해 한의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당부하는 내용이 있다. 바로 생활수칙이다. 아직까지는 전립선염을 단기간에 완치시키는 특효약은 없다. 증상이 심할 때는 가까운 병원이나 한의원에 가서 처방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치료뿐 아니라 생활수칙을 함께 잘 준수해야 완치될 수 있다.
실제로 생활 수칙을 지키면서 치료를 받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치료 효과나 개선 속도는 차이가 난다고 한다.
▲만성전립선염 환자 생활수칙
1. 과음은 전립선염의 가장 큰 적이다. 과음 후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과음이나 과로는 피해야 한다.
2.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해야 한다. 이는 환자의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3. 지나친 성관계(관계 후 극심한 피로를 많이 느낌)는 비뇨생식기계의 에너지를 방전시킬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
4. 가능한 한 11시 이전에 취침을 하는 것이 좋다. 늦게까지 깨어 있으면 에너지가 충전되는 시간이 짧아져 만성피로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