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통합)의 적기이자 골든타임...한기총 이름으로 통합되는게 순리”
- “한기총을 위해서 의미 있는 사역을...” “소강석 목사 만나 통합 계획안 드려”
- “000 들이 하는 것과 똑같이 하고” “국민들에게 빛과 소금이 아니라 악”
김 변호사는 지난 13일과 18일 서울 종로구 한기총대표회장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저는 한기총의 통합을 하고 나면 이해관계를 갖게 될 확률이 다른 목사님들보다 훨씬 적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변호사는 “저도 여기 들어와서 알았고 밖에서 목사님들이 모임 집단이라고 생각하고 성직자가 모인 집단이라고 생각하는데, 회의를 하는 것을 보나 하는 행동을 보나 어느 집단 또는 아주 문제되는 단체를 가보면, 거기 깔고 뭉개는 아주 000 같은 사람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분들 포함해서 한기총에서 몇 년 이상 하신 분들이 스스로 내려놓고 그렇게 해야 기독교를 위해 한기총을 위해서 의미 있는 사역이 되어야 하는데 입만 들고, 00당도 아니고”라고 비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 달 후면 한기총 직무대행과 임시대표회장을 맡은 지 일 년이 된다.
“작년 6월초에 이우근 변호사님이 직무대행으로 오셔서 두 달 정도 계시다가 떠난 후 저는 작년 9월쯤에 직무대행으로 오게 됐고, 올 5월 29일 본안소송에서 채권자가 승소했지만 전광훈 목사 쪽에서 항소하므로 계속 유지되다가, 항소에 대한 의무를 안 해서 지난 6월 23일 법원으로부터 임시대표회장을 맡아달라는 연락을 받고 수락하게 됐다.”
-법원에서 연락이 왔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내가 주도하지는 않았지만, 채권자(김정환 목사, 엄기호 목사) 측에서 법원에 임시대표회장(김현성 변호사)을 선임해 달라고 신청한 것으로 들었다.”
-한기총에 와서 느낀점은.
“처음에 와서 너무나 당황했다. 목사들이 모인 모임이라 매우 거룩하고 평안할 거라 생각했는데. 몇몇 분이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고 사익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그리고 일부이기는 하지만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과 회의 중에 자신의 주장을 하면서 다른 사람(목사들)이 다른 주장을 펼치면 화를 내면서 나가버린다. 자신의 주장만이 맞다는 아집이다. 공의로움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대한예수교 장로회총회(예장합동) 총회장인 소강석 목사를 알고 있나.
“만남을 주선하신 분들이 계셨고 연락이 와서 지난 2월〜3월경 소강석 목사를 두 번 정도 만났고 조언을 드리기도 했다. 물론 그전에는 모르던 분이다.”
-소강석 목사가 통합을 위해서 한기총 회장을 하려고 한다는데.
“그 전에 그런 소문이 잠깐 있었다. 제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분의 의사와 관계없이 조금 모양이 안 좋다고 본다. 지금 (소강석목사는)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에 계시고 또 예장합동에 총회장으로 계시는데 예장합동은 지금 한기총에 행정보류 상태에 있다. 여기서 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데 소속 교단은 한교총에 가 있으면서 여기서 다른 단체를 통해서 후보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꼼수로 보일 수 있다. 그림이 너무 안 좋다. 정당성을 찾기가 어렵다.”
-소강석 목사를 만나 무슨 애기를 나눴나.
“그 당시(2월~3월) 처음 만났다. 소강석 목사님이 처음 만나서 하신 말씀이 ‘한기총 대표(회장)가 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총회가 언제쯤 열릴 지 문의했다. 또 소 목사는 ‘한국교계가 통합을 이루어야 한다’는 강력한 말씀과 더불어 한기총 회장을 자기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세워서라도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한교총과 통합하는 것은 어떤지, 아니면 자신이 한기총 회장으로 나와서 양쪽 연합기관을 자연스럽게 통합하는 방법 등을 말씀하셨다. 나는 그렇게 하시는 것보다 지금 상태에서 그냥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어떠신지 말씀드렸다. 그것(통합)에 대해 계획안을 드렸다가 그 자리에서 회수하기도 했는데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소강석 목사와 통합에 대한 조언이나 본인의 생각을 얘기했나.
“(소강석 목사는 한기총) 대표가 된 다음에 한기총과 한교총을 합치겠다는 생각을 하셨던 것 같아요. 나는 그때 말씀드릴 때도 지금 법원에서 지금 당장 하라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조금 더 (한기총 총회가) 미뤄져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고, 그리고통합하게 되면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나오시겠다는 분들이 여럿 거론되고 있으니 나는 공정하게 해 드릴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소강석 목사님은 지금 예장합동(총회장)으로 계신데 먼저 복귀를 하셔야 하는 거 아닌가. 연합(한국교계통합)에 대한 생각을 할 때 그림이 너무 좋지 않고 정당성을 찾기가 어렵다. 뭔가 꼼수처럼 보인다. 그러니 그렇게 하지 말자. 그거 보다는 오히려 그냥 통합을 추진하시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조언을 드렸다. 그렇게 한다면 절차상의 문제나 법적인 문제들을 적법성을 이탈하지 않도록 내가 담보하고 불가협성으로 할 수 있도록 내가 조언을 드렸다.”
-소강석 목사 (총회장)임기가 9월이다. 임기 후에 한교총 회장으로 통합하라는 뜻인가.
“통합의 대상은 합동이 아니다. 예장 합동은 복귀하느냐 마느냐. 행정보류를 푸느냐 마느냐의 문제지 통합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거다. 한교총이 저희한 테는 카운터파트너가 되는 거다. 한교총에서 의결을 해 가지고 우리도 통합을 하겠다고 하면 우리도 통합을 하는 것이고... 한교총에서는 통합의 준비가 어느 정도 시작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한기총과 한교총 통합이 가능할 것으로 보나.
“나는 통합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 이유는 내가 그 동안 만나 뵙던 목사님들 중에 통합을 반대하는 목사님은 한 분도 없었다. 통합 자체는 문제가 아니구나. 여러 차례 통합 시도에도 실패했던 이유는 사리사욕이 자리잡고 있었던 거라 보는 거다. 이해관계가 적으면 적을수록 성공 확률이 높다고 본다. 그래서 나는 적법하고 공정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이 (통합의)적기다.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한다.”
-한기총과 한교총의 통합 방식은.
“한기총은 사단법인으로 되어 있고 한교총도 사단법인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예를 들면 법인 대 법인으로 합치는 거다. 정당으로 치면 당 대 당 통합이다. 법상으로 그렇게 밖에 안 될 것이다. 그 뒤에 법인 두 개를 하나로 만드는 작업을 해야 한다. 정관을 고쳐서 개인적으로 한기총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 왜냐하면, 30여 년의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또 모든 교단이 한기총에 있다 나간 교단이다. 그러니, 결국은 한기총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통합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소강석 목사도 동의 하나.
“소강석 목사님도 처음에는 조금 아니었는데 지금은 동의하고 있다. 각각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개인적인 입장에 대해서는 서로 동의한다. 만약에 한기총 이름을 쓰지 않는다고 하면 다른 어떤 불순한 세력(사람)이나 통합에 반대하는 교단이 한 개 교단이든 두 개 교단이든 관계없이 그 교단이 자기가 한기총 대표라고 하면 막을 길이 없다. 그러면 이건 통합이 아니라 분열로 가는 것이다. 그래서 반드시 한기총 이름을 써야만 다른 한기총이 안 생기는 거다. 그래서 한기총 이름을 써야만 진정한 통합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소강석 목사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충분히 맞다고 하셨다. 결국 한교총 내부에서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한교총에 계신 목사님들 중 (통합에)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반대하는 논리가 무엇인지도 문제다. 총론적으로는 찬성인데, 반대하는 목소리 보다는 우려하는 목소리인 거 같다. 예를 들면 한기총 내에 이단 문제, WCC 문제 등 이런 부분들을 거론하는 분들도 있요. 비판하는 분은 한기총 내부가 아니라 외부에 있는 분이다. 외부에 있는 분들이 이단 때문에 나갔다고 하더라도, 내가 굳이 비유를 하자면 집에 도둑이 들었을 때 가족이 도둑을 몰아내려고 똘똘 뭉쳐야 되는 것이다. 집에서 나가버리고 도둑이 집에서 나가기 전까지 나는 못 들어간다고 말하는 것은 주인의 도리가 아니다.”
-대표회장을 선출하고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 순서라는 주장도 있다.
“대표회장을 먼저 선출을 하게 되면 그 분이 기탁금도 내고 본인도 대표회장을 어느정도 해야 될 것 아닌가. 그러면 당장 통합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이다. 그냥 미룰 수 없으니까. 이단이나 WCC 문제가 나올 수 있을 것이고 그러면 문제가 복잡해 질 것이다. 그래서 통합을 먼저 하고 대표회장을 하실 분이 통합된 곳에서 하시는 게 났지 않나. 임원회와 총회의 결의가 필요하다. 여기 구성원들의 의견도 필요하고...”
-한기총 임시대표회장을 목사가 아닌 변호사가 맞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견해도 있는데.
“일리가 있다. 법원에서 그렇게 (목사를) 결정하면 그렇게 되는 것이고. 법원에서는 목사가 들어가서는 일이 해결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나도) 법원에서 부탁 받고 하고 있다. 내가 하겠다고 지원한 것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목사를 시켜도 된다고 생각한다.”
-한교연(한국교회연합)이 남아 있는데 한국교계의 진정한 통합으로 보나.
“한교연도 포함돼야 한다고 본니다. 처음에 한교연이 (한기총을) 먼저 나갔다. 내가 알기로는 10년 전에 (한기총을) 나가고 계속 통합 얘기는 있었는데 안 되고 우리가 반드시 통합을 시켜야 되겠다고 만들어진 게 한교총이다. 그러다 실패하고 한교총이 남아버린거다. 그래서 단체가 (한교총-한교연-한기총) 3개가 돼버린 거다. 한교연하고 물밑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교총도 한교연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기총이 정치화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
“그렇지는 않다. 전광훈 목사가 개인적으로 한기총을 정치에 이용하는 바람에 이렇게 된 것이지 이곳(한기총)에 계신 목사들은 한기총을 정치에 이용하려고 하지 않는다. 전광훈 목사가 개인적으로 정치를 하는 게 잘못이라는 것이 아니다. 한기총을 자신의 정당 활동에 사용하는 것이 잘못이라는 것이다.”
-한기총의 재정이 어려운데 소강석 목사가 들어오면 재정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보나.
“소강석 목사 개인이 들어오는 게 아니라, 소강석 목사의 한교총이 됐든 어디가 됐든 하나가 되고 난 후에는 하나가 됐으니까 저쪽(한교총) 재정이 합쳐질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한교총 재정이 넉넉하다면 해결될 수도 있을 것이다. 통합되기 전에 기부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한기총이 젊어지려면 어떤 순환적인 구조가 있어야 된다고 보나.
“진짜 빛과 소금이 되는 그런 행동들과 그런 사업을 해야 된다. 그런데서 일을 찾고 그런 일을 경쟁적으로 찾는 거라면 좋은데 그게 아니다. 선거 그런 거, 누가 되냐에 관심을 두고 뒤에서 무리 짓기 이런 거 한다. 얼마 줄게 얼마 하자. 이런 돈거래나 하고 그러니까 돈 선거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거다. 그러면서 세상 법 어쩌구 저쩌구 한다. 세상 법보다 더 깔끔해야 하는거 아니냐. 그런데 회의를 하는 것을 보나 하는 행동을 보나 어느 집단이나 아주 문제되는 단체를 가보면 거기에 깔고 뭉게는 아주 000 같은 사람이 있다. 내가 보고 오죽했으면 ‘목사님 맞습니까? 내가 어디 갔더니 000 들이 하는 것과 똑같이 하고 계신다’고 말씀을 드릴 정도다. 그런 분들 포함해서 한기총에서 몇 년 이상 하신 분들이 스스로 내려놓고 그렇게 해야 기독교를 위해, 한기총을 위해서 의미 있는 사역이 되어야 하는데 입만 들고 00당도 아니고...”
-한기총 임시대표회장으로서 한기총의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나.
“한기총이 기독교의 대표기관으로서 기독교가 우리 사회에서 해야 할 역할들을 선도해서 나가는 그런 단체가 됐으면 좋겠다.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어기고 집단 감염의 원흉처럼 지목되고, 이러면 국민들한테 뭐가 되겠나. 빛과 소금이 아니라 악이다. 그런 걸 위해서라도 자기를 조금 내려놓고 일말의 책임이 있다고 느끼면서 분열의 당사자였다면 스스로 내려놓고 하시면 후배들이 올라와서 (임원도) 하시고... 여기(한기총)는 한 번 올라오면 안 내려간다. 물갈이가 전혀 안된다. 세대교체가 전혀 안된다. 계속 간다. 한 번 패거리가 형성되면 계속 가는 거 같다. 안 없어진다.”
고진현 경인본부 종교 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