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대책회의…피해상인 시름 덜어주는 지원책 강구
- 야성초등학교·오십천변주차장 임시상설시장 후보지 결정…생계활동 지원
[안동·영덕=일요신문]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하루 빨리 생업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지난 4일 새벽에 발생한 영덕시장 화재현장을 긴급 방문해 피해현장을 세밀히 둘러 본 후 한 말이다.
불이 나자 영덕소방서, 영덕경찰서, 영덕군청, 의용소방대원 등이 긴급 출동해 2시간여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이번 화재는 모두가 잠든 새벽에 일어나 대형화재로 이어졌다. 이 불로 시장점포 총 78동 중 48동이 전소되고, 30동이 유리창 파손과 그을림, 옥외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2대가 전소되는 피해를 입혔다.
70대 여성 한 명이 연기를 흡입해 고통을 호소해, 영덕 아산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행히 경상으로 큰 피해는 입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영덕소방서 등 긴급기동대는 360명의 인원과 펌프 차, 물탱크차, 구조차 등 22대의 장비를 동원해 새벽 4시 41분쯤 큰불을 잡은 데 이어 5시 57분쯤 화재를 완전 진압했다.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새벽 5시50분께에 영덕시장 화재 상황보고를 받은 후 아침 8시께에 화재현장에 도착, 먼저 피해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현장에 긴급대책회의장을 설치했다.
오후 1시께에는 이승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이 화재현장에 도착해 피해상황을 보고 받고 피해현장을 살폈다. 이 본부장은 곧바로 현장에 마련된 회의장에서 피해상인 대표단과 이희진 영덕군수, 강성조 행정부지사, 김중권 도 재난안전실장, 영덕소방서장 등 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가졌다.
대책회의에서는 명절을 앞두고 큰 시름에 빠진 상인들의 조속한 일상복귀를 위해 영덕 영조물보험과 개인 화제공제 보험에 가입된 보상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화재 발생 다음날인 일요일(5일) 국과수 정밀감식조사가 실시된다.
특히 상인들이 명절 대목을 볼 수 있도록 폐교인 야성초등학교(영덕읍 야성길 15)와 오십천변주차장을 임시상설시장 후보지로 결정해 생계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도 건의해 신용보증재단의 특례보증상품 '재해중소기업지역'을 긴급 요청,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장기 저리로 피해상인들에게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국과수 정밀감식조사를 마친 후, 월요일 6일에는 민관합동 안전점검단이 시설물 구조물과 전기, 가스, 소방 설비 등의 추가 위험에 대한 안전성을 점검한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