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7일 방송되는 채널A '서민갑부'에 솥뚜껑 닭볶음탕으로 연 매출 15억 원을 올린 갑부 김춘구 씨가 출연한다.
이날 전라남도 담양의 한 시골 마을에 위치한 김춘구의 식당이 공개된다. 이 식당은 나란히 줄을 선 솥뚜껑의 행렬과 화려한 불 쇼를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렇듯 전국 각지에서 소문만 듣고 찾아온다는 이곳의 메뉴는 단 하나 바로 솥뚜껑 닭볶음탕. 뜨거운 불 맛과 춘구 씨의 손맛이 더해 한번 맛보면 잊을 수가 없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매일 도축되는 신선한 토종닭에 김춘구의 특허 받은 고추장 양념 소스는 별다른 육수 대신 물만 넣어도 완벽한 맛을 자랑한다. 여기에 참나무 장작으로 입히는 불 맛이 감칠맛을 더한다.
간단한 조리과정인 것 같아도 상체까지 올라오는 불길 덕에 가마솥 앞을 지키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온도 측정도 불가한 가마솥 앞에서 눈물 콧물 쏙 빼는 연기를 버텨내는 정성까지 더해져야 갑부 표 솥뚜껑 닭볶음탕이 완성된다.
이렇게 완성된 닭볶음탕은 화로 통째로 손님 테이블 앞까지 배달된다. 이를 본 손님들은 젓가락보다 먼저 휴대폰을 들고 인증샷으로 남기는데 정신이 없다. 덕분에 홍보 효과는 물론 SNS에선 담양 필수코스로 자리 잡았다고. 그런가 하면 지금은 남부럽지 않은 갑부라지만 유년 시절 춘구 씨는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14살이란 어린 나이에 불의의 사고로 어머님을 여의고 아버지는 돈을 벌기 위해 전국을 떠돌아다녀야 했다. 이에 김춘구는 매일 홀로 집을 지켰다. 또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일용직은 물론 신문 배달, 농번기 추수, 웨이터 등 안 해본 일이 없었다고 한다. 대학도 포기한 채 무작정 열심히 돈만 벌었다는 김춘구는 모아둔 돈으로 호기롭게 호프집을 개업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화재로 인해 숟가락 하나 건질 수도 없었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망연자실한 현실에 가르쳐줄 사람도, 조언해 줄 사람도 없었다던 김춘구. 그런데도 할 수 있는 건 '장사'뿐이라는 믿음 하나로 지금의 솥뚜껑 닭볶음탕을 탄생시켰다.
이에 어려웠던 시간을 보상하듯 현재의 김춘구는 하루에도 수십 통씩 체인 문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 수억의 제안에도 이를 거절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방송에서 공개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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