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39.8% 이재명 37.1%, 8월보다 격차 줄어…윤석열-이낙연 대결은 윤 40.2% 이 27.8%
먼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양자 가상대결 시나리오다. 이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39.8% 지지율을 얻었고, 이 지사 지지율은 37.1%였다. 지지율 격차는 2.7%p다. 윤 전 총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이 지사를 앞섰다.
그 외 인물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12.5%였고,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6.9%였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3.7%였다. 8월 여론조사 양자대결 당시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지지율 격차는 6.8%p였다. 9월 여론조사에서는 이 지사가 윤 전 총장과 지지율 격차를 4.1%p가량 줄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호남과 강원·제주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윤 전 총장이 지지율 우위를 점했다. 서울에선 윤 전 총장이 38.8%, 이 지사가 31.7% 지지율을 보였다. 경기·인천 지역에선 윤 전 총장이 43.4%, 이 지사가 39.8% 지지율을 기록했다.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에선 윤 전 총장이 오차 범위 밖에서 이 지사를 앞서고 있다.
‘캐스팅보트’ 충청권에선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0.8%p에 불과했다. 대전·충청·세종 지역에서 윤 전 총장 지지율은 37.2%, 이 지사 지지율은 36.4%였다. ‘충청대망론’의 기수로 불리는 윤 전 총장과 더불어민주당 충청 지역 경선에서 과반 득표를 한 이 지사가 혼전을 펼치는 양상이다.
세대별로 보면 30대와 40대에서 이 지사가 더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윤 전 총장은 10~20대, 50대, 60대 이상에서 더 강한 지지세를 나타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비등한 세대는 30대와 50대였다. 30대에선 이 지사가 37.6% 지지율로 35.4%인 윤 전 총장에 2.2%p 차이로 앞섰다. 50대에선 윤 전 총장이 41.4% 응답자 지지를 받으며 40.4% 지지율을 기록한 이 지사를 1%p 차로 제쳤다.
윤 전 총장은 남·여 모두에게 더 높은 지지를 얻었다. 남성 응답자 41.6%는 윤 전 총장을 지지했고, 40.8%가 이 지사를 선택했다. 격차는 0.8%p다. 여성 응답자 중 37.9%가 윤 전 총장을 지지한다고 답했으며 이 지사를 지지한다고 밝힌 이는 33.6%였다. 격차는 4.3%p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컸다.
다음은 윤 전 총장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양자대결 시나리오. 둘의 맞대결에서도 윤 전 총장이 우위를 보였다. ‘대 이재명’ 양자대결에서보다 더 큰 격차로 앞섰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은 40.2%였고, 이 전 대표는 27.8% 지지율을 보였다. 12.6%p 격차다. 그 외 인물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19.1%,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비율은 8.7%였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4.3%였다.
지역별 지지율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이 전 대표에 앞섰다. 서울에서 윤 전 총장은 36.6%, 이 전 대표는 33.4% 지지율을 기록했다. 광주·전라 지역에선 이 전 대표가 46.4% 지지율로 22.4% 지지를 받은 윤 전 총장을 앞섰다. 나머지 지역에선 윤 전 총장이 10%p 이상 격차로 이 전 대표를 따돌렸다. 세대별로는 40대를 제외한 전 세대에서 윤 전 총장이 더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30대에선 윤 전 총장이 33.8%, 이 전 대표가 33.2% 지지율을 기록하며 0.6%p 차 접전을 펼쳤다.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이 정치권 이슈 중심에 섰지만, 윤 전 총장 지지율은 여전히 여권 유력 주자들을 앞서는 형국이다. 정치권 복수 관계자는 ‘정권 교체 열망’을 가진 유권자들이 이슈에 흔들리지 않고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봤다.
정치평론가 신율 명지대 교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중심으로 한 양자대결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일단 윤 전 총장 지지율이 큰 변동이 없다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면서 “최근 윤 전 총장을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이 대선 정국에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반증한다고 볼 여지도 존재한다”고 했다.
이어 신 교수는 “경선을 진행 중인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 살펴보면 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이재명밖에 없다는 ‘대세론’을 더 굳힐 수 있는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대상 :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 1000명
표본오차 : ±3.1%포인트 (95% 신뢰수준)
표집방법 : 2021년 8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조사방법 : 유선 5% 및 무선 95% RDD 방식을 이용한 ARS 여론조사
응답률 : 3.1%
조사기간 : 2021년 9월 5일 ~ 2021년 9월 7일(3일간)
조사기관 : (주)조원씨앤아이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