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공회의소, ‘2021 추석 경기 동향조사’ 내놔
- 54.7%의 기업 자금사정 악화, 지난해 비해 26.0%p 낮아져
- 올해 추석 휴무는 5일 이상이 66.4%로 조사
[대구=일요신문] 대구지역 기업 올해 추석 상여금 및 선물 지급률이 지난해 비해 9.4%p 증가했다.
대구상공회의소(회장 이재하)는 9일 지역기업 274개 사를 대상으로 벌인, '2021년 추석 경기 동향조사 (8월31일부터 9월 1일)'를 내놓았다.
대구상의의 올해 추석 경기 동향조사에 따르면 대구지역 기업 응답업체의 154곳(56.2%)이 지난해 추석보다 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악화응답비율(87.9%)보다 31.7%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많이 어려웠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도 32.9%나 돼 아직 경기회복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호전되었다는 응답은 10.9%에 불과했다.
업종별 경기악화 응답비율은 서비스업이 62.0%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고, 제조업은 54.0%의 기업이 경기가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섬유(69.3%), 자동차부품(62.9%), 전기·전자·반도체(50.0%)순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의 경우 경기악화 응답이 전년(88.3%)대비 28.8%p 감소한 59.5%로 나타났다.
체감경기가 악화됐다 답한 기업의 44.1%는 '내수부진'을 주요원인으로 답했고,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지목한 기업은 21.1%로 나타났다.
이러한 체감경기 악화에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55.9%가 '매우 큰 영향을 끼쳤다', 36.8%가 '다소 큰 영향을 끼쳤다'고 응답했다.
한편 자금사정이 나빠졌다고 응답한 기업은 54.7%였는데,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60.0%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 53.9%, 건설업 52.4%로 나타났다.
올해 휴무일수는 주말을 포함해 최대 5일로 66.4%의 기업이 5일 이상 쉰다고 응답했다. 연휴 기간동안 근무하는 이유는 주문 물량 납기 준수(59.6%) 및 인력부족 등 내부사정(14.0%) 순으로 나타났다.
추석 상여금 및 선물과 관련해 응답기업의 68.2%가 상여금 또는 선물을 지급할 것으로 응답해 지난해 추석의 58.8%보다 9.4%p 증가했다. 정률상여의 평균은 기본급의 57.5%(지난해 54.9%), 정액상여의 평균은 41만9000원(지난해 35만원)으로 나타났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가장 필요한 정책을 묻는 설문(복수응답)에서는, 56.2%의 기업이 '경영안정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그 밖에는 '고용 관련 지원'이 44.5%, '세정·세제 지원'이 36.5% 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기준금리 인상이 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매우 클 것이다'라고 응답한 기업은 16.1%, '다소 클 것이다'는 54.7%로 응답 기업의 총 70.8%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하반기에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물류애로, 원자재 가격 강세 등 어려움도 상존하고 있다"면서, "우리 경제가 안정적으로 회복될 때까지 지원정책의 대상요건을 좀 더 완화하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한 현실적인 도움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