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노래 들으면 기분이 ‘우쭐^^’
신예 리디아의 목소리가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지난 3일 발매한 리디아의 두 번째 싱글 <봄은 사랑을 타고 온다>가 발매 하루 만에 싸이월드 음원차트 3위를 차지한 것. 올해 2월 <나 같은 사람>으로 데뷔한 리디아는 한국예술종합전문학교 실용음악예술학부에서 보컬 강의를 하는 등 이미 실력이 검증된 가수다. 아이돌 ‘치치’의 멤버 ‘아지’도 리디아의 제자 가운데 한 명이라고.
중학생 때 성악을 공부하면서 음악을 시작하게 됐다. 언니를 따라 음악학원에 다닐 때에는 음악에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학교 합창부 활동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음악을 좋아하게 되고 나중에는 스스로 찾아서 음악공부를 하게 되었다고.
“학창시절 합창부를 통해 음악에 흥미를 느끼고 노래의 매력에 대해 알게 되었죠. 그런데 합창은 저의 개성 있는 목소리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더라고요. 합창단다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에 고등학교 2학년 때 대중음악으로 전공을 바꿨어요. 그 뒤로는 저만의 개성을 살리려고 노력했죠.”
7년,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코러스 활동을 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우연히 기회가 닿아 SG워너비 콘서트 코러스를 하게 된 것. 이때의 인연으로 2007년 비 월드투어, 바비킴 전국 투어, 씨야 등 실력파 스타가수들의 코러스를 맡아왔었다.
“7년 동안의 코러스 생활은 매우 값졌어요. 가수 데뷔한 이후에 음원차트에 제 곡이 올라가면 코러스 활동 때 함께 일했던 분들이 ‘노래 좋더라. 열심히 해라’라는 응원의 메시지도 많이 보내주세요. 그럴 때마다 정말 힘이 되고는 하죠.”
리디아는 첫 번째 싱글 <나 같은 사람>을 녹음할 때의 순간을 잊지 못한다. 코러스를 오랜 시간 했었기에 자신의 곡을 녹음한다는 것이 조금은 어색하기도 했다. 곡 콘셉트와 목소리가 잘 어우러질까 걱정도 많이 했지만 가장 재밌고 즐거운 녹음이었다고.
“첫 번째 곡이 발표가 되고 음원 실시간 차트에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신기했어요. 동시에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도 했고요. 그 뒤로 두 번째 싱글 <봄은 사랑을 타고 온다>가 상위권에 진입한 뒤 가끔씩 길거리에서 제 노래가 들리면 정말 기분이 좋아요.”
리디아는 가수 활동뿐만 아니라 강단에서 제자 양성과 교육에 힘쓰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매일 5시간이 넘는 ‘강의 강행군’에도 지치지 않고 그는 오는 6월에 발매할 예정인 싱글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평범한 이야기를 노래를 통해서 전하고 싶다는 리디아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글=최정아 인턴기자 cja87@ilyo.co.kr
사진=전영기 기자 yk00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