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보이는 대구’ 기본계획 수립
[대구=일요신문] 대구시가 물산업 발전전략을 강화하고 물의 건강성과 환경성을 부각하는 종합계획을 수립해 시민과 함께 세계적인 '물의 도시, 대구' 이미지를 높이기로 했다.
대구는 물이 좋아 역사 이래 물의 도시로 자리매김해 왔고, 좋은 물을 바탕으로 섬유산업이 주력산업으로 성장해왔던 것.
특히 2015년 세계물포럼 개최를 계기로 물의 중요성과 산업적 가치를 확인하고 물산업클러스터 조성, 한국물기술인증원 유치로 전국에서 물의 도시, 물산업 도시로의 위상과 이미지를 정립해 나가고 있다.
1991년 페놀사태로 수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산업적 측면의 물이 부각됐다. 이에 따라 다소 소외된 물의 환경적 측면을 강화하기 위해 종합계획을 수립해 물산업 발전과 친환경 도시화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22일 시에 따르면 4개의 추진전략과 전략별 핵심사업을 20대 과제로 선정했다.
4대 추진전략은 세계 최고 물관리시스템 구축, 물이 흐르는 대구, 물과 탄소중립, 물산업육성이다.
첫 번째 추진전략은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세계최고 수준의 물관리'로 핵심사업은 디지털트윈기반 상수운영시스템 구축, 유수율 96.5%프로젝트, 초고도 정수처리로 안전한 물공급, 우·오수 분류화 100%, 스마트 하수관리와 AR·VR 메타버스를 활용한 가상 물홍보관 조성이다.
도는 지하에 설치된 상·하수도를 디지털 방식으로 시민들에게 공개해 안심하고 안전한 물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상·하수도 관리의 최첨단화를 추진해 물기업에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제품 수요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 추진전략 '물이 흐르는 대구'의 핵심사업은 낙동강 물이 흐르는 대구의 신천을 생태하천으로 조성, 복개하천 개복 프로젝트, 실개천 네트워크 및 빗물 물순환을 통한 스펀지 대구, 물과 함께 힐링관광 자원화, 랜드마크형 수변공간 조성이다.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하고 즐기는 물을 통해 여가와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의 심리·육체적 안정을 제공하고, 시의 실핏줄인 소하천을 회복해 생물다양성이 확보된 생태하천, 건강한 생태공간을 조성할 복안인 것.
세 번째는 '물과 탄소중립'으로 핵심사업은 디지털 상·하수도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상·하수도 슬러지 자원화, 물 분야 탄소인증제도, 미세조류 자원화이다.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물의 정수·정화 과정을 저에너지·고효율화 하고 유효자원 회수를 통해 탄소자원화하는 등 물의 통합관리를 통한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네 번째 '물산업 육성'으로 핵심사업은 한국표준보다 한 단계 높은 대구21 물기술 표준설정, 대구스타물기업 육성, 전국을 물관리 기관과 네트워크하는 K-물 네트워크 구축, K-물산업 해외진출, 선순환 인력양성이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물기업을 발굴해 집중 지원하고, 강소 물기업의 도약단계 설정을 통한 성장단계별 맞춤 지원과 물기업 수요 맞춤형 인력양성으로 물전문 인재를 양성해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권영진 시장은 "물산업은 시정 많은 영역에 접목돼 있고 대구가 선도하고 있다. 하지만 취수원 다변화 등 국내는 물론 세계 상황을 점검해 기민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은 시민과 직접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시민에게 안전하고 쾌적하고 편리한 시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기본계획을 잘 추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