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 잘못 올렸다” 해명했지만…거센 항의에 자진 퇴장
TV조선 단독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23일 변호사 2222명이 참여한 단체방에 ‘대장동 개발사업 Q&A’ 제목의 파일을 올렸다. 이 파일은 22일 이재명 캠프 측에서 기자들에게 배포한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의혹 해명문이었다.
김 의원은 이날 해당 파일을 변호사 단체방에 올렸고, 얼마 뒤 다른 변호사들이 “여기에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해명을 올리냐”고 반박했다. 변호사들은 “(여기가) 대장동 홍보하고 반박하는 곳이냐”, “정치는 여의도에서 하라”, “급한 마음은 이해하나 이곳에 글을 올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항의했다.
이에 김 의원은 파일 공유 7분 만에 “죄송하다”며 “파일이 잘못 올라갔다. 이 방에 공유할 내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사과하면서 파일을 삭제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냐”라는 한 변호사의 지적에 김 의원은 “단체 채팅방에서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삭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후 단체방에서는 김 의원을 비판하는 변호사들과 옹호하는 변호사들의 설전이 한창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거듭 죄송하며 잠시 방을 나가 있도록 하겠다. 나가 있더라도 항상 변호사 출신이라는 것은 잊지 않겠다. 법조직역의 여러 현안을 잘 챙기고 선후배님들도 잘 모시겠다”는 말을 남기고 대화방을 나갔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