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김만배, 박영수에 ‘석열이 형’ 수사팀장으로 추천”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 씨의 누나이자 천화동인 3호 이사인 김 아무개 씨가 윤 전 총장 부친 소유의 단독주택을 매입한 것 관련, 매입자의 신상을 몰랐다는 윤 전 총장의 해명을 반박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2016년 말 박영수 전 특검이 법조 출입기자 1진 여러 명을 불러 모았다”며 “이 때 박영수 특검의 부탁을 받고 1진 기자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은 기자가 김만배 기자였다”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은 “박영수 특검은 1진 기자들에게 ‘수사팀장은 누굴 시키는 게 좋을까’라고 물었고, 김만배 기자가 나서 ‘석열이 형 어떨까요’라고 했다”면서 “이 말을 들은 다른 기자들은 ‘어휴, 김만배가 윤석열하고 엄청 가깝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윤 후보 캠프는 모든 게 우연이라고 말한다”며 “김만배 기자는 20년 넘게 법조만을 출입한 기자이고 윤 후보도 검사 시절 기자들과 농도 짙은 관계를 유지한 검사인데 김만배를 몰랐을 리가 없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종로에서 밀리터리토크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28일) TV 토론회 녹화를 마치고 나서 난리가 났기에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부모님 집을 산 사람이 김 씨의 누나라고 해서 처음 알았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김만배라는 분은 안다”며 “서울지방법원이나 대법원 출입(기자)이고, 우리도 인사이동을 하고 대검찰청에도 근무하면서 (김 씨를)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씨와) 개인적 친분은 전혀 없고 몇 년 전에 현직 검사의 상갓집에서 눈인사 한 번 한 것 같다”며 “법조에 있을 때도 9~10년 된 일이다. 연락하고 만난 것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