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은 ‘김웅과 통화 녹취’ 정보공개 청구

공수처 ‘고발 사주 의혹’ 스모킹건 공개 요구에 응할지 관심

[일요신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 조성은 씨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자신과 김웅 국민의힘 의원 사이 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를 했다.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 씨. 사진=연합뉴스

조성은 씨는 10월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보공개 청구를 했다”고 밝혔다. 조 씨가 정보 공개를 청구한 녹취 파일은 ‘고발 사주 의혹’의 진위를 밝힐 스모킹건이 될 가능성이 있는 증거 자료라는 분석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온다.

공수처는 조 씨가 김 의원으로부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을 전달받은 2020년 4월 3일을 전후로 두 사람이 통화한 녹취 2건을 최근 복구했다. 조 씨의 정보공개 청구에 공수처가 어떻게 응답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공수처가 수사 보안을 근거로 정보공개 청구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공수처가 정보공개 청구를 받아들인다면, 조 씨가 녹취파일을 직접 공개할 수 있는 입장이 된다.

그동안 조 씨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김 의원이 ‘서울 중앙지검이 아닌 대검에 고발장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주장해 왔다. 공수처는 이번 의혹과 관련해 김 의원을 비롯해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조상규 변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이동섭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