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단위 상세 기상 및 작물재해 예측하는 시스템 ‘무용지물’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국회의원(부산 사하갑)이 최근 농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경남 하동군을 시작으로 서비스된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은 올해 7월 기준 경남, 전북, 전남 등 29개 시군으로 확대됐지만, 가입률은 6%, 예측문자를 발송 받는 농가는 2.2%에 불과했다.
해당 29개 시군의 총 농가 수는 19만 298가구, 조기경보시스템 가입 농가 수는 11,530가구, 문자발송 농가 수는 4,101가구였다.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은 농장 단위로 상세한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작물재해를 예측해 홈페이지나 문자로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농진청은 기대 효과로 농업인은 직·간접적인 재해위험을 예방하고, 국민은 안정적인 먹거리 확보가 가능하며, 정부는 재해지원금 및 재해보험의 잠재 손실액이 매년 1,141억원 절감된다고 내다봤다.
농진청은 올해 12월까지 총 11개 시군을 추가해 40개 시군을 지원하고 2027년까지 전국 155개 시군에 서비스를 한다는 입장이지만, 농가의 가입률이 낮아 실효성에 의문이 드는 상황이다.
최인호 의원은 “농진청이 예산을 약 90억원이나 투입해 개발한 조기경보시스템의 농가이용률이 매우 저조한 상황”이라며 “농진청이 농민들의 높은 연령층을 고려한 홍보대책 등 농가의 서비스 가입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