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맛보다 눈요기에 흠뻑
유수의 골프 클럽을 제치고 1위로 선정된 곳은 프랑스의 서부 해안가에 자리한 6홀의 작은 골프 코스인 ‘라 제니 내츄리스트’ 클럽이었다.
아니, 도대체 18홀은커녕 그렇다고 9홀도 아닌 6홀의 작은 이 골프 클럽이 어떻게 1위에 오른 걸까.
해안가에 위치한 덕에 훌륭한 오션뷰를 자랑한다는 점과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한 코스도 자랑거리다. 하지만 골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이유는 다른 데 있다. 바로 이곳이 세계 유일의 ‘알몸 클럽’이란 점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골프를 치려면 사람들은 무조건 ‘알몸’으로 그린에 나가야 한다. 알몸이 허용된 것이 아니라, 의무 규정이기 때문에 남녀 할 것 없이 누구나 ‘반드시’ 옷을 벗어야 한다.
이런 특성상 그린에 나오기 전에는 반드시 샤워를 해야 하며, 섹스토이를 소지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물론 성행위와 관련된 행동을 하는 것도 금지되어 있긴 마찬가지다. 사진촬영 역시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으며, 단지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서로 찍어주는 것만 허용되고 있다.
현재 이곳은 자연 속에서 골프를 즐길 뿐만 아니라 스스로 자연인으로 돌아가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는 데 매력을 느낀 많은 골퍼들이 찾으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