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28일 방송되는 KBS 'UHD 환경스페셜'은 '지구의 경고 5부, 저탄소 인류' 편으로 꾸며진다.
지구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기후 재난이라는 위기에 당면한 인류. 이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탄소 감축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우리에겐 시간이 없다.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
기후 재난을 막기 위해 기존의 화석 연료를 버리고 재생 가능한 삶을 선택한 이들이 있다. 태양을 연료로 하는 항공기를 만들고 태양광 발전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고 그 전력을 사용하며 자급자족하는 사람들. 이른바 저탄소 인류다.
에너지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석유를 기반으로 성장해왔던 미국은 재생에너지 소비량을 전체의 21%까지 끌어올렸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2045년까지 전력 수요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법안을 내놓았고 지난해 이미 3분의 2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 또한 무서운 속도로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늘려가며 이산화탄소 배출 1위 국가에서 재생에너지 선두 국가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재생에너지 설비 증가량의 50%가 중국의 차지였다.
이들이 급격하게 에너지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이유는 비단 환경 때문만이 아니다. 가장 먼저 탄소 중립을 선언하며 꾸준히 친환경적인 행보를 보였던 유럽은 지난 7월 탄소 국경세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탄소중립은 환경의 문제를 넘어서 국가의 경제까지 쥐고 흔들 무기가 되었다. 세계는 지금 에너지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화석 연료를 대체할 에너지에 대한 연구는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에너지 전환이 가장 먼저 이뤄지고 있는 곳은 자동차 산업이다. 내연기관차를 대신할 전기차와 수소차가 등장했다.
유럽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 차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친환경 자동차 시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며 그 흐름에 맞춰 대전환이 필요한 실정이다. 수소차의 연료가 되는 수소는 탄소 배출이 없는 에너지원으로 미래 먹거리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에너지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수소 에너지를 선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기후 재난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지구가 보내는 경고다. 이 위험 신호를 우리는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 탄소 감축을 위한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탄소 감축을 위해 노력하는 세계 각국의 기업과 기관, 개인들의 사례를 통해 기후 위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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