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무임승차 손실액 2596억원
정부의 보편적 교통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시행하고 있는 노인 등을 위한 법정 무임승차 손실이 수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도철도공사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서울, 대구 등 전국 6개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무임승차 손실액은 총 2조 7696억 원에 달한다.
대구도시철도의 경우 무임승차 손실액은 2596억 원으로 서울과 부산에 이어 전국 3위다.
특히 대구는 무임승객 비율이 2016년 25%에서 2019년 29.3%으로 증가해 손실액도 매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2016년 448억 원에서 2019년 614억 원으로 급증했는데 이는 당기 순손실액 1396억 원의 44%를 차지했다.
지난해 당기 순손실액은 2062억 원에 달해 만성적 적자 구조에다 코로나19로 운수수익 급감 등으로 전년대비 666억 원이나 급증했다.
앞으로 지역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무임승차 손실액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대구도시철도의 경영난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1일 반월당환승역에서 대구도시철도는 노사 합동으로 노인 등을 위한 법정 무임승차 손실과 관련해 원인 제공자인 정부에 국비보전을 촉구했다.
이번 대시민 홍보는 전국 6개 도시철도 운영기관이 공익서비스 보전 비용에 대한 정부의 코레일 등 타 교통수단과의 차별적인 지원 정책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무임승차 손실 비용은 이제 더 이상 지자체와 공사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며 "코레일이 국가로부터 일부 무임승차 비용을 보전받고 있듯 도시철도 운영기관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노사 모두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경원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