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대동모빌리티 등 향후 5년간 2234억원 투자, 800여 명 신규 일자리 창출 기대
- 기업 간 기술혁신·동반성장, 협력적 노사, 청년인재 육성 의지 담아
[대구=일요신문] 미래신산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대구 상생형지역일자리'가 탄생했다.
대구시는 1일 오후 엑스코에서 '제2호 대구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 김호인 ㈜대동모빌리티 노조위원장 및 이승원 대표이사, 원유현 ㈜대동 대표, 송재호 KT 부사장, 여준구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원장, 양은경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부원장, 권대수 대구테크노파크 원장이 참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등 중앙부처 인사와 지역 국회의원, 경제단체장 등 50여 명이 참석해 대구형 일자리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변화와 혁신의 대구!'라는 슬로건으로 대구형 일자리 경과보고, 소개영상 상영, 주요내빈 인사말씀, 노사민정 소감발표, 상생협약 체결, 상생형 일자리의 성공적인 추진을 염원하는 퍼포먼스 순서로 진행됐다.
시는 ㈜대동 및 ㈜대동모빌리티, 협력사, 연구기관 등과 연계한 대구형 일자리 추진으로 신산업 지역 앵커기업 육성, 신기술 확보, 연관기업 집적화, 청년인재 양성 및 기업매칭으로 대구의 산업구조 혁신을 가속화하고 청년층이 선호하는 미래형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2019년 6월 이래AMS사와 체결한 제1호 상생협약에 이어 전국 최초로 2번째로 체결되는 상생형지역일자리 협약이다.
지역에 큰 고용위기가 발생하거나 혁신의 발판이 필요할 때마다 노사민정이 머리를 맞댄 대타협으로 완성도 높은 상생협력 협약안을 도출해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대동 및 ㈜대동모빌리티가 협력사 및 지역기업에 360억원 규모의 신기술 R&D자금 및 특허 무상사용을 지원하고 기업정보 공유, 원가절감 이익공유 등 다양한 기업 간 상생 방안을 시도하며 기술혁신 및 동반성장을 추진한다는 점은 타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상생요소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상생협약 내용을 보면 노측은 신기술 확보와 경영 안정화를 위한 이직 자제, 전환배치 협조, 대구형 일자리 추진을 위한 신기술 습득 등에 합의했다.
사측은 협력적 노사관계를 공고히 하고 선진 임금체계 도입, 노동자 경쟁력향상포상금 및 기술성과금 도입, 협력기업과 공동연구개발 및 특허 무상사용, 협력기업 신산업 기술개발 지원을 위한 상생연구개발기금 조성, 원가절감 이익공유, 지역인재 우선채용, 전환배치 노동자 자녀장학금 지급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KT,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AI로봇, 스마트 모빌리티 원천 기술개발 공동연구 및 실증수행, 제품개발 완료 후 사업화·판로 등을 적극 지원한다.
대구테크노파크는 '대경혁신인재양성 프로젝트(HuStar)'와 연계한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을, 대구시 교육청은 '직업교육 혁신지구' 사업과 연계한 일·학습병행 장기 고숙련 기술인재 육성 플랫폼 구축을 지원한다.
시는 산업입지 제공, 설비투자금·R&D 지원, 정주여건 개선 및 신산업 테스트베드 우선 지원, 로봇기업 성장지원센터 건립 등을 통해 로봇, 스마트 모빌리티 신기술 육성을 적극 지원한다.
상생협의회를 구성해 투자·고용계획, 지역사회 공헌, 상생연구개발기금 조성 이행상황 등을 점검하고 적정임금, 적정근로 조건 등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상생협약을 성실히 이행하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탄생한 대구형 일자리는 ▲기술혁신·동반성장 ▲선진형 노사관계 구축 ▲지역인재 육성을 3대 핵심 상생요소로 정하고 노사민정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다가올 시대를 준비하고 미래산업의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큰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대동모빌리티가 현재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AI로봇, 스마트 모빌리티'는 국내 최고 ICT기업인 KT와 스마트 로봇체어 및 서비스로봇 개발 사업을 추진 중으로 분해조립형·원격조정·실내자율주행 등 차량내 보관·이동과 이용 편의성 극대화로 관광지, 쇼핑몰, 관공서 등 다양한 장소에서 활용 가능한 장점이 있다.
도심 내 주요 거점에 위치한 배터리 스테이션을 활용, 완충된 배터리를 30초 이내에 교체 가능토록 개발 중인 신개념 모빌리티인 'e-바이크'는 기존 배터리 내장형 전기이륜차가 고정상태로 장시간 배터리 충전을 해야하는 단점을 보완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제고한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디지털 산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관련 시장 확대가 전망되는 가운데 e-바이크 및 AI 로봇 모빌리티 생산, 충전기 개발‧보급, 거점 충전소 및 관제센터 운영 등 종합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통한 연관 산업 시너지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동모빌리티는 대구형 일자리 추진을 위해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앵커부지 10만2265㎡에 신산업 제조공장을 건립하고 향후 5년간 1814억원 투자해 300여 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협력사까지 포함하면 2234억원 투자해 총 800여 명의 신규 일자리가 만들어지며, 2026년에는 누적 생산 18만 대, 향후 10년간 6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로봇산업클러스터,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 글로벌로봇클러스터, 현대로보틱스를 비롯한 글로벌 로봇기업 5개사 입지 등 로봇 관련 기반시설 및 기업이 집적화 되어 있어 AI로봇·스마트 모빌리티 신기술 개발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2025년까지 총 5869억원이 투입되는 스마트도시계획 추진으로 4차산업 및 공유경제 기반을 마련하고, 2029년까지 3000억원 규모로 시행되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유치로 연구개발, 실증·규제개선, 사업화 등 로봇기업 전주기 지원체계가 마련돼 대구형 일자리 추진에 필요한 인프라가 잘 구축돼있다는 점도 큰 강점이다.
제2호 대구형 일자리는 미래신산업으로의 개편을 검토 중이던 기업을 지역에 유치하고 국내 대표 플랫폼·IT기업, 연구소 등과의 협력을 통해 고부가가치의 기술혁신을 이뤄내고 이를 통한 연관 산업 동반성장으로 지역의 혁신을 견인할 것이라는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청년인재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혁신인재양성 프로젝트(HuStar)와 기업 및 대학과의 협력으로 직업계고 학생들의 일·배움 동반성장을 지원하는 직업교육 혁신지구 사업을 연계한 점도 대구형 일자리의 긍정적 요소로 주목할 만하다.
노사관계 측면에서도 상생협의회의 의견수렴 및 전문기관의 연구용역을 통한 선진 임금체계 도입, 기업 동반 경쟁력 향상을 위해 협력사의 노동자에게까지 범위를 확대한 연구개발인력 기술성과금 및 신기술 합동훈련 프로그램 지원 등은 협력적 노사관계와 원·하청 격차 해소를 동시에 추구해 동반성장의 가능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영진 시장은 "섬유와 자동차 부품 중심이었던 대구의 취약한 산업구조를 고부가가치의 신산업으로 구조 전환하기 위해 지난 7년간 대구시민과 함께 혼신의 힘을 다해 왔다"며 "기업 경영난과 고용위기를 극복했던 제1호 이래AMS 대구형 일자리에 이어, 제2호 대구형 일자리를 통해 노사민정이 함께 이뤄내는 기술혁신과 청년인재 양성은 지역의 신규 투자를 촉진하는 마중물이 돼 기업과 인재가 모여들고 대구가 첨단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는 데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