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옛 명성 되찾는다”
- 금리단길 브랜드네이밍…황리단길과 연계, '황금'도시 경주 브랜드 완성
- 대릉원·황리단길, 전통시장 등과 함께 경제·관광 시너지 효과 기대
[경주=일요신문] "상권 르네상스 사업이 경주 지역 모든 상권과 소상공인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길 바란다."
경주 중심상권이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로 옛 명성을 되찾을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 공모 경주 중심상권이 지난달 28일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는 쇠퇴한 상권을 대대적인 지원으로 활성화시키는 사업이다.
시는 특화된 콘텐츠와 관광·상업 융합으로, 전통적 아날로그 관광에서 스마트 관광으로 전환시키겠다는 강한 의지가 중앙정부로부터 인정받은 것으로 자평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경주 중심상권은 동부사적지와 황리단길의 관광객을 끌어들일 유인이 절실하다.
이에 미래 지향적 상권 활성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었던 것.
르네상스 사업으로 중심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벌일 경주시가 르네상스 사업을 중심상권에 어떤 모습으로 거듭나게 할지 미리 들여다 봤다.
# 중심상권 활성화 위한 새로운 도전 기회
민선7기 출범 이후 경주 전체 상권의 활성화를 위한 많은 도전과 시도가 있었다. 시는 이번 르네상스 사업 선정으로 상권 활성화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큰 시련은 시와 상권, 소상공인들이 현실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계기가 됐는데, 상권 활성화를 위한 절박한 공감대가 형성돼 도심 5곳의 전통시장과 20여개 법인·단체·주민 등이 화합해 중심상권 재활성화 전략을 수립했다.
시는 상권 르네상스 사업은 도심 상권을 부활시키는 촉매로 보고 있다.
# 중심상권 르네상스 사업 큰 그림
시는 내년부터 2026년까지 5년 동안 중심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금관총 인근 상업지구로 신라시대부터 지금까지 상업 중심지인 중심상권을 ‘금리단길’로 브랜드 네이밍한다. 또 젊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황리단길’과 ‘금리단길’을 통틀어 ‘황금거리’로 통합 브랜드화해 상권 활성화의 첫걸음을 딛게 된다.
시는 사업을 크게 신라천년의 빛과 문화예술을 느낄 수 있는 ‘신라의 거리’, 스마트 상권 육성을 위한 ‘스마트 신라’, 청년을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홍보마케팅 콘텐츠의 ‘신라의 청춘’, 상권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위한 ‘신라의 연합’ 등 4개 테마로 나눠 중심상권을 경주만의 특색을 지닌 상권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신라의 거리' = 황리단길과 중심상권을 잇는 역할을 할 '신라의 거리'는 천년의 빛거리와 골든스트리트, 신라맛길, 화백커뮤니티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천년의 빛거리는 신라대종부터 동성로까지 400m 구간을 빛의 거리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신라 대표 유적·유물을 현대적 감각의 테마조명으로 구현하고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해 황리단길 관광객 유입 통로로 꾸밀 계획이다. 빛의 관문, 신라 테마 조형물, 홀로그램, 신라 별들의 조명 등 다양한 빛 조형물도 설치된다. 골든스트리트는 금리단 브랜드에 부합하는 금속공예와 신라문화예술 특화거리이다. 공예와 문화예술을 중심으로 야시장이 조화되는 거리로 조성되고, 신라맛길은 황리단길과 보조를 맞출 새로운 맛길로 조성된다. 경주 특산 음식거리로 조성돼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 당기게 된다. 기존 '경주 전통 떡과 술 축제'의 음식콘텐츠를 활용해 경주빵, 경주법주, 교동법주, 황금주 등 특산품도 판매할 계획이다. 또 해장국 특화골목과 명동쫄면, 청년 맛 골목 등 대표 맛집을 육성해 더욱 풍성한 맛길이 조성된다. 화백커뮤니티 센터는 중심상권 르네상스 협력에 참여하는 5대 상인회 공동 커뮤니티 공간으로, 이 곳을 통해 경주상권 화백협의체의 소통이 강화된다.
'스마트 신라' = 스마트 신라는 미디어파사드와 스마트 안내판, 스마트커머스와 공유주방운영, 스마트상권시스템 등을 내용으로 한다. 중심상권 내 콘텐츠를 소개하고 경주 관광을 안내할 미디어 파사드와 스마트 안내판이 설치된다. 황리단·금리단·골든시티의 상징으로 꾸며질 파사드와 스마트안내판은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아 젊음의 거리를 상징하고 각종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하게 된다. 스마트커머스는 신라맛길과 연계해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확장하며, 공유주방은 상인들이 우선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스마트상권시스템의 경우 기존 중심상가 웹플랫폼과 연동되는 스마트디지털 상업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플랫폼과 상권정보 시스템 등을 구축하게 된다.
'신라의 청춘' = '신라의 청춘'은 화랑 세일페스타, 화랑 스트리트 버스킹, 경주 청춘스타점포 사업 등으로 추진된다. 청년 중심의 세일페스타를 열고, 빈 점포를 활용해 청춘 스타점포를 개발하는 등 축제와 볼거리가 있는 상가로 육성할 계획이다. 화랑 세일페스타는 청년이 중심이 되는 축제로 청소년페스티벌, 세계어반스케치전, 달빛걷기, 신라아트마켓, 공방작품전, 야시장 플리마켓 등으로 진행된다. 화랑 스트리트 버스킹은 청년 문화예술 공연체험 콘텐츠와 버스킹, 가면무도회 등으로 구성된 콘텐츠다. 청춘스타 점포 육성은 빈 점포를 새로운 청춘 스타점포를 개발하는 프로그램이다.
'신라의 연합' = '신라의 연합'은 경주 도심 상권 연합협의체를 구성해 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함은 물론 소통과 상생의 모범 모델을 제시한다. 시는 연합협의체를 통해 르네상스 사업 세부계획 등을 수립한다. 특히 상인뿐만 아니라 주민과 지역 전문가 등의 다양하고 폭넓은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중심상권 활성화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며, "이번 사업이 단일 상권에 국한된 것이 아닌 주변 상권과 관광 분야와 시너지효과를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