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태의힘” “도로한국당”…경선 후폭풍 맞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윤석열 후보 노력하면 각종 우려 불식시킬 수 있다고 확신”

[일요신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2030세대 젊은 당원층을 중심으로 반발이 심화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6일 국민의힘 홈페이지 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경선 결과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홍준표 의원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알려진 20~30대 젊은 세대 당원들은 국민의힘을 '노인의힘', '구태의힘', '도로한국당' 등으로 깎아내리며 분노했다. 또 이들은 “탈당하겠다”라며 탈당 신고서를 작성해 게시하는 인증을 진행 중이다.

윤석열 후보 지지자들은 "정권교체의 적임자" “공정한 경선”이라며 맞불을 놓고 있다.

홍준표 의원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알려진 20~30대 젊은 세대 당원들은 국민의힘을 '노인의힘', '구태의힘', '도로한국당' 등으로 깎아내리며 분노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이와 관련, 이준석 대표는 이날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윤석열 후보와 회동한 뒤 "경선에서 지지 후보가 각자 달라 낙선한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 중에는 낙담해 탈당 등 행동을 하시는 모습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2030세대의 우리당 지지는 어느 특정 인사가 전유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윤석열 후보가 앞으로 젊은 세대가 어떤 것을 바라는지 이해하고 노력하면 각종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후보를 여러 번 만나면서 그의 정치에 대한 관점이 젊은 세대에게도 충분히 소구력을 갖고 있다고 느꼈다"며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부터 당의 핵심 전략은 세대 확장론이다. 당에 큰 지지를 보여줬던 2030세대가 앞으로 더 많은 지지를 보낼 수 있도록 윤석열 후보와 제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소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