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17일 방송되는 MBC '오프 더 레코드'에 류영준 강원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출연한다. 지난 2005년 말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사람 난자로부터 환자 맞춤형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를 세계 최초로 추출했다는 내용으로 '사이언스'지에 실었던 논문이 조작되었다는 것이 세상에 폭로됐다.
과학계는 물론 국내외 모두 큰 충격과 논란이 일었던 이른바 '황우석 사태'의 첫 제보자이자 영화 '제보자'에서 배우 유연석이 열연한 역할의 실제 인물이 바로 류영준 교수다.
이날 긴장감이 감도는 첫 만남 속 영화 '제보자'의 배우 유연석과의 닮은 점을 찾으려는 MC들의 노력(?)에 류영준은 "영화 본 사람마다 배우가 너무 잘생겨서 싱크로율이 떨어진다는데 인정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때 '리틀 황'이라고 불릴 만큼 황우석 박사의 곁에서 그의 연구를 도왔던 류영준 교수는 사실 의대생이었다. 그런 그가 의사의 꿈을 접고 서울대 수의대학원으로 진학, 황우석 박사의 연구팀에 합류한 이유는 무엇일까.
각별했던 사제지간이 멀어질 수밖에 없었던 폭로를 결심한 충격적인 계기 등 지금까지 쉽게 꺼내지 못한 오프 더 레코드를 가감 없이 공개한다. 폭로를 위해 술과 담배부터 끊었다는 류영준.
수개월 간의 고민 끝에 MBC 'PD수첩' 게시판에 제보를 하기까지 철저하게 준비했던 폭로 과정들을 생생하게 전한다. "이혼당할 각오까지 했다"고 말하면서도 폭로 이후의 삶은 그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고통스러웠다고 한다.
류영준에게 여전히 아찔한 기억으로 남아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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