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와우 멤버십 가격 첫 인상…수익 끌어올리기 본격화

30일부터 신규 회원 대상으로 2900원→4990원 인상

[일요신문] 쿠팡이 오는 30일부터 ‘와우 멤버십’을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한다. 유료 멤버십을 선보인 이래 처음이다.

쿠팡이 와우 멤버십 가격을 인상한다. 사진=쿠팡 제공

쿠팡은 지난 2019년 ‘와우 멤버십’을 론칭한 이후 혜택을 늘려왔다. 무료 배송과 무료 반품을 비롯해 로켓프레시 새벽 배송, 로켓직구 무료 배송, 쿠팡플레이, 와우 전용 할인 등 혜택을 10개로 추가했다.

멤버십 변경은 30일부터 신규 회원에 한해 적용한다. 기존 회원의 경우 이번에는 적용하지 않고 추후 안내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쿠팡 관계자는 “와우 회원들은 무제한 무료배송과 무료반품 뿐만 아니라, ‘해리포터’, ‘스파이더 맨’과 같은 인기 영화, 송혜교 주연의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비롯해 곧 공개될 배우 배수지 주연의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를 포함한 새로운 드라마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요금 인상을 적자 규모를 줄이기 위한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쿠팡은 로켓배송 서비스로 국내 전자상거래 대표 기업으로 도약했지만, 지속적 투자에도 수익성은 끌어올리지 못해 적자 상태가 장기화하고 있다. 지난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8.1% 성장한 46억 4470만 달러(5조 4789억 원)를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3억 1511만 달러(3717억 원)로 9887만 달러 늘었다.

김예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