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복 입고 전기충격기 무장
‘브리스톨에 좀비가 출현할 경우의 대처 방법’이라는 이 가이드에는 효과적으로 좀비를 처치할 수 있는 방법과 함께 무기 사용법 등이 자세하게 안내되어 있다. 의회가 규정하고 있는 경보 시스템은 1~4단계로 나누어져 있으며, 가장 위험한 4단계는 지역 주민의 30% 이상이 좀비로 변했을 때 발효된다.
좀비가 나타났을 때에는 TV, 라디오, 신문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암호’를 사용해서 행동 요령을 전달하도록 되어 있다. 이럴 경우 시민들은 즉시 보호복을 착용해야 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수갑이나 전기충격기를 소지하고 다녀야 한다. 좀비와 맞닥뜨렸을 때 좀비의 팔에 수갑을 채우거나 전기충격기를 사용해서 기절시키도록 하기 위해서다.
좀비를 가장 확실하게 죽이는 방법으로는 머리를 자르는 방법이 있다. 둔기를 사용해서 좀비의 머리를 가격한 후 뇌를 분리해내거나, 혹은 아예 목을 자를 수도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반드시 보호장비를 착용해서 좀비의 피가 맨살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도 가장 좋은 방법은 즉시 주저하지 말고 안전지대인 의회 건물로 피신하는 것이다. 브리스톨 의회는 “관리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좀비 대처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며 “어떤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또한 매년 열리는 좀비 행사인 ‘이지페스트’에 참가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비밀리에 훈련받은 의회 관리들이라고 덧붙였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