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 소나무재선충병 항공 시찰 나서
- 올해 3월까지 피해고사목 11만 본 추정
[일요신문] "사시사철 푸르러야 할 소나무가 군데군데 누렇게 죽어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
이철우 지사가 14일 최병암 산림청장과 함께 산림청 헬기를 타고 안동지역을 항공 시찰했다.
경북은 지난해 봄철 방제 완료시점을 기준으로 전체 피해규모의 38%인 약 11만 4000본의 피해고사목이 발생해 전국 최대의 피해지역이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이후부터 현재까지 집계된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 고사목 수는 4만6000본으로 전년에 비해 약 40%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 3월말까지 추가로 발생되는 수를 감안하면 약 11만 본 수준으로 예측된다.
조사된 피해 고사목은 3월말까지 전량 제거할 방침이다.
△ 경북도, 올해 산림병해충 방제 287억원 투입
이를 위해 국비 보조사업인 산림병해충 방제비 183억원, 소나무 이동 단속초소 운영비 12억원, 생활권 수목진료 지원비 9000만원, 이동식파쇄기 1억1000만원, 산림병해충 예찰방제단 운영비 42억원과 지방비 예산으로 자체 운영하는 도비 보조사업 48억원을 편성했다.
이중 89%를 차지하는 254억원이 소나무 재선충병과 관련된 예산이다.
소나무 재선충병의 확산을 막아 내려는 경북도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소나무 재선충병은 1905년 일본에서 최초로 발견돼, 우리나라에는 1988년 부산의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해 현재는 전국 135개 지자체로 확산된 상황이다.
피해를 입는 수종은 소나무, 곰솔, 잣나무 등 소나무류로서 한번 감염되면 그해에 80%, 이듬해 4월까지는 완전히 고사하는 치명적인 병이다.
경북에는 2001년 구미에서 처음 발생해 지금은 청송, 영양, 울릉을 제외한 20개 시군에서 피해를 입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앞으로 산림청과 시군 등 관계기관이 머리를 맞대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