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로 단일화, 그게 시중에 떠도는 말”, 국민의힘 ‘이재명 형수 욕설’ 공개 요구에 긍정
국민의힘에서 단일화 제안을 먼저 하면 응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생각해보지 않았고, 지금 현재 당 대표가 반대인데 어떤 그런 제안이 있겠나"라고 반문하며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혹시 '안일화'라고 못 들어보셨냐"며 "안철수로 단일화, 그게 시중에 떠도는 말"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안철수로 단일화라는 게 단일화 과정 없이 안철수가 1등한다는 얘기인가, 아니면 단일화 과정을 통해서 안철수로 단일화된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안 후보는 "그건 둘 다 해당되니까 그런 말들이 도는 것"이라며 "제가 야권의 대표 선수로 나가면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고 국민 통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는 “단일화 자체가 정치공학적인 생각들 아닌가. 두 사람이 합치면 지지율이 그만큼 될 것이다(라는 것인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또 “사실 유권자에 대한 굉장한 실례다. 유권자를 단순히 수동적인 표로 보는 것인데, 유권자는 만일 단일화가 되면 다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야권 대표 선수로 나가면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다”고 전했다.
사회자의 ‘정권교체를 가로막는다는 압력과 비판을 버틸 것인가’의 질문에 안 후보는 “저는 이해가 안 가는 게 사실 책임의 크기는 권력의 크기에 비례한다”며 “정권교체를 하느냐, 마느냐의 가장 큰 책임은 제1야당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이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을 위해 우리가 과연 뭘 해야 할 건가, 뭘 내려놔야 할 건가 고민하는 게 정상”이라며 “오히려 저보다 제1야당에 큰 압력이 갈 거라 본다”고 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 MBC 보도를 두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국민의힘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형수 욕설' 녹음 파일 공개 요구에 대해 "그 부분은 제가 판단은 잘 서지는 않는다"면서도 "어쨌든 공평하게 서로 조건이 같아야 한다. 그런 원칙적인 말씀만 드리겠다"고 말했다.
설상미 기자 sangm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