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19일 방송되는 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3'에서 '김정은 대역설'을 살펴본다.
'진짜 김정은은 2020년 4월에 죽었다', '2017년 중국에서 김정은과 닮은 사람을 대대적으로 공모했고 대역은 중국 흑룡강성 출신의 조선족이다', '북한에는 대역 연구소가 있다', '현재 12명의 김정은 대역이 존재한다' 등 김정은과 관련해 인터넷에 돌고 있는 얘기들이다.
그러니까 현재 당신이 보고 있는 그 김정은은 진짜 김정은이 아니라는 것이다. 소문은 지난해 9월 북한 정권수립기념일에 김정은이 얼굴선도 체격도 확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나면서 시작됐다.
연이은 행사에서 김정은이 연설을 하지 않거나 연설을 하더라도 육성이 공개되지 않자 음모론은 힘을 받기 시작했다. 이젠 '이번 대역은 저번만 못하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실제 김정은 대역설이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했던 2020년 5월 이후 공개된 사진과 영상 속 김정은의 모습엔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 이전과 귓불이나 치열이 확연히 달라 보이는가 하면 영국의 한 매체에선 두 명의 김정은이 마주보고 대화를 나누는듯한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
그런 가운데 지난 해 9월 일본의 한 방송은 '북한에 김정은 대역연구소가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실제 대역연구소를 가본 적이 있다는 사람마저 소개했다. 과연 김정은 대역설은 어디까지 사실인지 파헤쳐본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음모론의 사회적 맥락을 파헤치며 그 사이로 돋아난 가짜뉴스와 거짓 정보들은 철저히 솎아낸다는 각오로 기획회의에 임한 당혹사 3 멤버들은 국내 최고의 사진 및 영상 분석 전문가들과 함께 공개된 김정은의 사진 및 영상 분석에 나서는 한편 김일성 대학 유학생 출신의 세계적인 북한전문가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를 모시고 '김정은 대역설 논란'의 종지부를 찍는 시간을 마련한다.
한편 지난주에 이어 봉태규가 준비한 판빙빙을 둘러싼 거대 공산당 이야기가 계속된다. 화려한 미모로 중국 내 섭외 1순위에 빛나던 유명 여배우 판빙빙은 2018년 돌연 행방을 감추며 전 세계 팬들을 놀라게 했다.
넉 달 만에 대중 앞에 돌아온 그녀는 탈세 혐의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상황은 정리되는 듯싶었지만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부 SNS에서는 이 사건이 중국의 대형 정치 스캔들이며 이후 벌어진 많은 사건들과 무관하지 않다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 판빙빙의 실종은 중국 공산당 내 권력투쟁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알아본다.
미국에 망명 중인 중국출신의 부동산 재벌이자 중국 공산당 고위층의 비자금을 관리해왔던 것으로도 알려진 궈원구이는 '판빙빙 실종 이면엔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한 얘기가 있다’'고 주장한다.
"판빙빙이 중국의 최고위 권력층과 특별한 관계"를 맺어왔고 그로 인해 알려져서는 안 될 고위층의 비밀에 그녀가 너무 깊이 연루되었다는 것이다. 곧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겠다던 궈원구이의 약속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지만 혹할 만한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판빙빙이 실종됐던 그 해 프랑스에서 체류 중이던 하이난 항공의 왕젠 회장이 석연치 않은 실족사로 목숨을 잃는가 하면, 같은 시기 프랑스에 머물고 있던 중국 출신의 인터폴 총재 멍훙웨이가 갑자기 사라졌다. 더욱 놀라운 건 이런 식으로 사망하거나 사라진 이들이 모두 한 사람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그 사람의 존재가 확인되는 순간 당혹사 멤버들은 하나같이,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동공지진을 숨기지 못했다.
그 와중에 중국 진출에 브레이크가 걸릴까 걱정하는 이규진(봉태규)에게 송은이는 "이 음모론이 진짜인지 루머인지 알아보기 위해 방송 이후 우리 중 한 사람이 먼저 중국에 입국신청을 하고 결과를 공유하자"고 제안했다.
'찍히면 사라진다'는 말이 돌만큼 급격히 경색된 최근의 중국 최근 잇따라 벌어진 유명인들의 실종은 중국 내 권력의 지각변동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 판빙빙 실종 사건의 전말이 공개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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