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창코는 ‘동안’ 코
▲ 들창코인 웨인 루니(왼쪽)와 굴곡 없이 반듯한 케이트 미들턴 코. |
최근 이스라엘 벤구리온대의 아브라함 타미르 교수가 사람들의 코 모양을 집중 연구한 결과를 발표해서 관심을 모았다. 조사는 유럽과 이스라엘의 쇼핑센터에서 이루어졌으며, 행인들 중 흥미로운 생김새의 코를 가진 사람들의 사진을 찍은 후 명화와 유명 예술작품들 속 모델들의 코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그가 분류한 코의 모양은 모두 14가지였다. 이 가운데 사람들에게 가장 매력적으로 어필하는 코는 ‘들창코’였다. 넓적하고 끝부분이 살짝 들린 들창코는 전체적으로 코의 크기가 자그마한 것이 특징이다. 조사 결과 불과 5%만이 들창코를 갖고 있었으며, 유명인들 가운데에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웨인 루니가 대표적이다. 이런 코는 얼굴이 어려 보이는 장점이 있지만 자칫 철부지 같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한편 가장 흔한 코는 토실토실 살집이 많은 ‘두툼한 코’인 것으로 나타났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남편인 필립공이 대표적인 예로 대개 코가 큰 편이며, 네 명 가운데 한 명은 이런 코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코를 가진 사람은 대체로 관대하고 감정이 풍부하며 남을 잘 돕는 한편 예민한 성격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대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지 못한다는 것이 단점이다.
코끝이 비스듬하게 경사가 진 ‘로마인 코’는 톰 크루즈가 대표적이다. 9%가량이 이런 코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개 야심차고 담대한 성격으로 명확한 사고를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리 포터’인 대니얼 래드클리프의 코처럼 중간 부분의 코뼈가 튀어나온 ‘갈고리 코’는 9% 정도로, 이런 코를 가진 사람은 사업가 마인드가 투철한 전략가 스타일이다.
한편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커다란 ‘매부리코’는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하지 못하는 코로 유명하다. 콧등이 매끈하게 직선인 ‘그리스인 코’는 3% 정도로 나타났다. 아스널 FC의 주장인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코가 대표적으로, 모델들 중 이런 모양의 코가 많다.
한편 타미르 교수는 영국 왕자비 케이트 미들턴의 코 또한 가장 매력적인 코로 뽑았다. 굴곡 없이 반듯한 미들턴의 코를 명화 속 여인들의 초상화와 비교한 결과 이런 코를 가진 여성들이 많았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