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21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 575회는 '마스크도 5만 원, 숙취해소제도 5만 원, 수상한 약사는 왜 돌아왔나' 편으로 꾸며진다.
2022년 새해 초부터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사람이 있다. 마스크 한 장에 5만 원, 피로회복제도 연고도 모두 하나에 5만 원에 팔고 있는 지방의 한 약사가 주인공이다.
지난해 12월 송년모임을 앞두고 숙취해소제를 이 약국에서 샀던 성주 씨(가명)도 이 약사에게 당하고 말았다고 한다. 숙취해소제 두 병을 사고 카드로 결제한 성주 씨.
그는 휴대전화로 날아온 결제문자를 보고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고 한다. 숙취해소제 2병 값으로 계산돼 금액은 무려 10만 원. 게다가 환불을 요구하자 법적으로는 아무 문제없다며 약사는 민사소송을 하라고 안내문까지 줬단다.
박 씨는 "바로 앞에 약국이 있더라고요. 들어가서 샀는데 5만 원이 긁힌 거예요. 주변에 둘러보니까 마스크 1장조차 5만 원에 팔고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피해자들이 늘어나면서 실제로 경찰에서도 이 약사를 처벌하려고 해봤지만 약을 덤핑으로 싸게 팔지 않는 한 가격정찰제를 지키기만 하면 아무리 폭리를 취해도 법 위반이 아니라고 한다.
취재진을 만난 약사 강 아무개 씨 (가명)는 이런 사정을 너무도 잘 아는 듯 이런 말을 하기도 했다.
약사 강석일 씨(가명)는 "우매한 국민 여러분, 앞으로 약국에서 약을 살 때는 약사가 약품의 가격을 잘 고지하는지 확인하세요. 현행약사법으로 나 같은 사람을 처벌할 방법은 없어요 하하하"라고 말했다.
사실 우린 2019년 5월 약사 강 씨의 행적을 한번 고발한 적이 있다. 초등학교 앞에서 약국을 운영하며 약국 유리창에 성적인 말들을 잔뜩 써 붙이는가 하면 약국 앞에 성인 용품까지 전시해놓았던 강 씨.
우리의 길고 긴 설득 끝에 정신과 진료도 받고 치료도 약속했던 그는 왜 3년 만에 이런 행태를 보이고 있는 걸까 .
그런데 이번에 우리를 만난 약사 강 씨는 이번에는 정말로 이런 일을 벌이지 않을 거라고 약속하며 폐업신고를 하고 부동산에 약국을 내놓기까지 했다. 치료를 받겠다던 3년 전 약속도 안 지켰던 강 씨. 과연 이번 폐업 약속은 진심일까.
한편 이날 방송에는 10년 전 자신을 성폭행한 목사를 고발하는 여성의 용기 있는 목소리에 귀기울여 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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