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추진 사업으로 ‘광역철도 인프라 구축’ ‘기업유치 통한 일자리 창출’ 꼽아
부·울·경 메가시티의 인지도와 필요성에 대한 의견은 부·울·경 3개의 지역과 전 연령을 통해 고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나왔다. 이는 지난해 11월 도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5차 정례여론조사’의 부·울·경 메가시티의 인지도와 필요성 조사와 비교해 볼 때 인지도는 59.3%에서 1.6%p가 증가했고 필요성은 79.7%에서 6.7%p 증가해 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증가폭이 컸다.
특히 서부경남 도민들이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 필요성에 대해 보다 더 공감했다. 그 이유로는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에 따른 지역균형발전과 광역교통인프라 구축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도는 그간 추진해온 도내 위원회와 민간협의체를 통한 공론화 확산, 찾아가는 부·울·경 메가시티 설명회, 초광역협력 분야별 토론회, 시군 방문 설명 그리고 언론과 누리소통망서비스(SNS)를 통한 홍보가 마중물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역별로 부산 888명, 울산 288명, 경남 829명으로 총 2005명이 조사에 참여했으며 성별은 남성(1044명, 52.1%)이 여성(961명, 47.9%)보다 많았으며, 연령대는 60세 이상(456명, 22.7%), 50~59세(401명, 20%)의 순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설문조사는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인지 여부 및 필요성 △향후 추진사업에 대한 우선순위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 후 기대효과 등 총 17개 문항에 대해 이뤄졌다.
먼저 추진해야 할 시급한 사업은 △광역철도 인프라 구축(46.9%) △기업유치로 일자리 창출(28.9%) △미래전략사업(10.5%) △지역인재양성 프로젝트(7.3%)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는 지역발전을 위해 광역철도와 일자리를 핵심적인 요소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출범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 및 난관은 △지역·지자체 간 갈등(37.4%) △중앙정부 지원 부족(22.6%) △지역발전 불균형(19%) △무리한 추진으로 인한 역효과(12.7%) 순으로 응답했다. 출범 후 예상되는 기대효과로는 △지역균형발전(29%) △일자리 창출(22.8%) △광역교통 인프라 구축(17.8%) △인구증가 및 역외유출 방지(14.3%) 순으로 응답해 부울경 지역 내부의 갈등을 해소하고 지역 전체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핵심 과제임을 보여줬다.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이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지를 묻는 문항에서는 긍정적(90.5%)인 비율이 부정적(9.5%)인 비율보다 월등히 높아 출범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장영욱 경상남도 동남권전략기획과장은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목적은 시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통해 시도민의 복리를 증진하는 데에 있다”며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시도민의 인지도와 지역발전 기여에 대한 기대가 높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가 시도민의 요구에 부응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선도사례로 정착될 수 있도록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를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