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두 아이를 출산하고 제대로 쉬지를 못했다. 둘째를 낳고부터는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걸 느꼈다. 하지만 라디오가 너무 좋아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라디오를 더 오래하기 위해서라도, 또 육아를 위해서도 지금은 재충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차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준형오빠 미안하다. 천년만년 함께 하자고 했는데. 나는 평생 오빠처럼 좋은 짝꿍 만나기는 어려울 거다"라며 함께 진행해온 박준형에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정경미는 스태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뒤, "이번주 일요일까지 남은 시간 동안 잘 마무리하겠다. 계속 울어도 이해해달라. 모두 건강하시라"라며 청취자들에게 인사했다.
정경미는 2013년 12월부터 박준형과 '2시만세' 진행을 맡았다. 이후 8년간 활약하며 2014년 라디오 부문 우수상, 2017년 라디오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정경미의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정경미 하차 후 당분간 스페셜 DJ 체제로 진행된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