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착공식 가져
- 도, 2019년 문무대왕 해양대상 제정 및 시상
- 양북면→문무대왕면으로…행정명칭 변경
[일요신문] "문무대왕의 해양개척 정신을 계승해 우리의 찬란한 해양역사를 널리 알리겠다."
경북도가 문무대왕 프로젝트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문무대왕의 업적과 호국해양 정신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서다.
도와 경주시는 28일 경주 감포읍 대본리 대본초등학교 폐교 부지에서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착공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남일 환동해지역본부장, 주낙영 경주시장, 김석기 국회의원, 도·시의원, 유관기관, 지역주민 등이 함께했다.
역사관은 부지 9089㎡에 2층 건물로 연면적 1793㎡ 규모로 건립된다. 1층에는 문무대왕 청소년아카데미, 해양마린스쿨, 체험장 등과 2층에는 문무대왕 자료관, 문무대왕 해양교류관 등의 전시시설이 마련된다.
그간 도와 시는 문무대왕과 연관된 사업을 다각도로 추진해왔다.
지난해 선부(船府) 역사기념공원 조성사업을 중앙정부에 건의해 올해 3월 해양수산부에서는 사업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문무대왕면 행정복지센터에서 가진 바 있다.
또 도는 2019년 문무대왕 해양대상을 제정해 해양과학, 해양산업, 해양교육문화 발전에 공헌한 인물과 단체를 매년 시상해오고 있다.
시는 주민여론 수렴과정 등을 거쳐 지난해 4월부터 양북면을 문무대왕면으로 행정명칭을 변경해 지역의 고유성과 역사성을 띈 지역으로 거듭나게 만들었다.
한편 문무대왕은 최초 해양행정기관인 선부(船府)를 설립했으며, 바다를 통해 활발한 국제교류 활동과 삼국통일의 대업을 달성했다. 그는 죽어서도 동해의 큰 용이 돼 나라의 안위를 지키고자 했던 호국‧위민정신을 바다를 통해 실천한 신라의 30대왕으로 2016년 해양수산부 해양역사인물 17인에 선정된 바 있다.
김남일 경북환동해지역본부장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역사, 해양문화와 주변 관광자원을 활용해 관광명소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