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성공이 곧 대학 경쟁력…AI 교육 혁신·산학협력으로 ‘100년 대구대’ 초석 놓겠다”
'다시 자부심을 갖는 대학', '학생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대학', '미래를 선도하는 대학' 도약을 위해 책임과 소명을 다하겠다는 윤재웅 대구대 총장을 '일요신문i'가 만났다.

―먼저 총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총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영광스러우면서도, 동시에 대학이 마주한 현실 앞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대구대는 건학 80년, 대학 설립 70년의 역사 속에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대학이다. 그동안 수많은 선배 교수님과 직원, 동문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구대가 가능했다. 저는 이러한 소중한 전통과 건학 이념을 계승하면서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 가는 것이 총장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저는 '학생의 성공이 곧 대학의 경쟁력'이라는 철학 아래 학생 중심의 교육 혁신, 연구 경쟁력 강화, 지역사회와의 상생 협력을 통해 구성원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는 대학을 만들어 가겠다. 총장은 권위를 내세우는 자리가 아니라, 가장 먼저 책임지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교수님과 직원, 그리고 학생들이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며 충분한 소통으로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대학을 실현하기 위해 제 모든 역량을 쏟겠다."
―지역 대학의 현재 상황을 진단한다면.
"현재 지역 대학은 어느 때보다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고 본다. 학령인구 감소는 이미 현실이 됐고, 수도권 집중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교육 환경까지 빠르게 변화하면서 대학은 근본적인 혁신을 요구받고 있다. 이제 대학은 규모가 아니라 교육의 질, 연구 경쟁력, 학생 성장, 그리고 지역사회 기여도를 통해 평가받는 시대가 됐다. 지역 대학은 지역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 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기업과 공동 연구를 수행하며,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 지역사회가 대학을 필요로 하고, 대학 역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대구대는 오랜 역사와 우수한 교육 역량, 재활복지 분야의 강점, 다양한 국고 사업 수행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AI 기반 교육 혁신과 산학협력, 국제화를 더욱 강화한다면 지역을 대표하는 혁신 대학으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총장 취임사에서 '학령인구 감소', 'AI와 디지털 전환', '산업구조의 변화' 등을 대학이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기회라고 언급했다. 변화에 대한 과제는 무엇으로 보나.

―핵심 과제로 가장 먼저 학생 중심 교육 체계 구축을 꼽았다.
"학생 중심 교육 체계란, 대학에 존재하는 모든 정책과 행정의 끝이 결국 '학생의 성장과 성공'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저의 확고한 교육 철학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무엇보다 재학생 충원율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입학부터 졸업, 그리고 취업에 이르기까지 '학생 생애 주기 지원 시스템'을 촘촘하게 구축할 것이다. 또한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미래를 스스로 설계할 수 있도록 유연한 학사 제도를 확대하고, 전공 간 융합 교육과 현장 중심 교육도 더욱 강화할 것이다. 저는 학생들이 졸업 후 '대구대를 선택한 것이 내 인생에서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대학을 만드는 것이 총장으로서 가장 큰 목표다. 학생 한 사람의 성장이 곧 대학의 경쟁력이며, 그것이 대구대학교의 미래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힘이라고 믿는다."
―대명동 캠퍼스 발전 구상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는데.
"대명동 캠퍼스는 본교와 떨어져 있는 단순한 분산 캠퍼스가 아니라, 대구대의 미래 전략을 실현하는 매우 중요한 핵심 거점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대명동 캠퍼스는 우리 대학이 가진 재활, 특수교육 및 사회복지 등의 훌륭한 특성화 분야와 함께 문화 콘텐츠, 평생교육, 의료·헬스케어 및 산학협력 기능을 단계적으로 크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경산캠퍼스가 교육과 연구, 국제화의 굳건한 중심이라면, 대명동 캠퍼스는 이러한 특성화 분야와 미래 산업이 자연스럽게 융합되는 '열린 캠퍼스'로서, 학생들이 현장에서 직접 배우고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학생 맞춤형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한 AI 기반 역량 관리와 진로 관리 시스템 도입은.
"AI 기술은 학생을 관리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도구가 돼야 한다. 저는 AI가 학생 개개인의 가능성을 더욱 세밀하게 발견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학생들은 학업, 진로, 비교과 활동, 상담 등이 각각 분리돼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는 AI 기반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학생들의 학습 이력, 진로 희망, 비교과 활동, 상담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개인별 맞춤형 학습과 진로 설계를 지원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학생이 희망하는 직무에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어떤 교과목과 비교과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도움이 되는지,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 AI가 제안하는 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학생 스스로 자신의 성장을 설계하도록 돕고, 교수와 지도교수에게도 보다 체계적인 학생 지도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AI 기반 교육 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위한 그 기술이 지향해야 할 가치와 방향은 무엇인가.
"저는 AI가 교육의 중심이 돼서는 안 되고, 학생이 교육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AI는 교육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교육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대학은 단순히 AI를 활용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AI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인재를 길러야 한다. 따라서 AI 교육은 모든 학생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소양이 돼야 하며, 각 전공과 융합돼 활용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혁신해 나갈 것이다. 동시에 교수들의 교육 역량도 함께 강화하겠다. AI를 활용한 맞춤형 교수법과 디지털 콘텐츠 개발을 적극 지원해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 결국 AI 교육 혁신의 목표는 기술을 잘 사용하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올바르게 활용해 사람과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대학의 비전·핵심 전략과 경쟁력 강화 방안은.
"제가 생각하고 있는 대구대의 미래는 '학생의 성공을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혁신 대학'이다. 이를 위해 네 가지 핵심 전략을 추진하고자 한다. 먼저 학생 중심 교육 혁신이다. 학생 생애 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AI 기반 맞춤형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성장과 취업 경쟁력을 높이겠다. 다음은 연구 경쟁력 강화로, 대형 국책 사업 유치와 산학협력을 확대하고 연구 지원 체계를 고도화해 교수들이 연구에 더욱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아울러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이다. 지자체와 산업계,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 산업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겠다. 마지막으로 대학 브랜드 가치 제고다. 교육의 질과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가 신뢰하는 대학을 만들겠다. 저는 대학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에게서 나온다고 믿는다. 학생이 성장하고, 교수들이 연구에 몰입하며,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대학이 가장 경쟁력 있는 대학이다. 앞으로 'PRIDE DU', 즉 구성원의 자부심이 곧 대학의 경쟁력이 되는 대구대를 만들어 가겠다."
―대구대는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역점을 두고 진행 중인 사업은.
"우리 대학은 미래 경쟁력 확보와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실현하기 위해 대형 국책 사업과 지역 인재 취업 연계 프로그램에 대학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RISE(라이즈) 사업', '경북 전략산업 앵커 대학 사업', 그리고 우리 대학의 성공적인 취업 프로그램인 '반도체 직무아카데미'다. 우선, 지역 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인 'RISE 사업단'을 통해 대학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대구대가 오랜 시간 다져온 우수한 교육 역량을 경북도의 미래 전략 산업과 긴밀히 연계해, 학생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지역 우수 기업에 취업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둘째로, 경북도에서 추진하는 '경북 전략산업 앵커 대학 사업'에 참여해 지역의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어떤 리더십을 펼쳐 나갈 계획인가.
"저는 총장이 대학을 지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구성원과 함께 방향을 만들어 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의 가장 큰 자산은 사람이다. 우수한 교수님들의 교육과 연구, 직원들의 헌신적인 행정, 학생들의 열정이 모여 대학의 경쟁력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총장의 역할은 구성원들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무엇보다 소통과 신뢰의 리더십을 실천하고자 한다. 중요한 정책은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추진하고, 구성원들이 대학 운영 과정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 또한 공정성과 원칙을 지키겠다. 대학 운영은 일관된 원칙 위에서 이루어져야 구성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투명한 행정으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대학을 만들겠다. 궁극적으로 저는 '혼자 앞서가는 총장'이 아니라 '구성원과 함께 성장하는 총장'이 되고 싶다."
―총장으로서 중요한 책무 중 하나가 대외적으로 학교의 지명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일이다. 어떻게 자리매김할 계획인가.
"대학의 브랜드는 광고나 홍보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교육의 질, 연구의 성과, 졸업생의 경쟁력, 그리고 지역사회로부터의 신뢰가 쌓일 때 비로소 대학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다. 저는 앞으로 대구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 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겠다. 학생과 학부모가 '대구대학교에 가면 성장할 수 있다'고 믿을 수 있도록 교육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연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우수한 연구 성과와 대형 국책 사업을 확대해 교육과 연구가 함께 발전하는 대학을 만들겠다.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 지자체, 기업, 교육청, 고등학교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특히 저는 총장이 대학 밖으로 더 많이 나가겠다. 교육 현장과 산업 현장, 지역사회를 직접 찾아가 대구대를 알리고 협력의 폭을 넓혀 대학의 신뢰와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
―대학 구성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먼저 교수님, 직원 선생님, 학생 여러분, 그리고 동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늘의 대구대학교는 구성원 모두의 헌신과 노력으로 만들어졌다. 앞으로 우리 앞에는 많은 변화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저는 대구대학교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역량과 저력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다. 중요한 것은 변화 자체가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함께 준비하고 함께 실천하느냐다. 저는 총장으로서 구성원 여러분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겠다. 대학 운영의 모든 중심에는 학생이 있고, 그 학생을 위해 교수와 직원이 함께 협력하는 대학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 또한 구성원 모두가 대구대학교라는 이름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대학을 만드는 것이 저의 가장 큰 목표다. 학생들은 자신의 대학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교수님들은 연구와 교육에 보람을 느끼며, 직원들은 일하는 즐거움을 느끼는 대학, 그리고 동문들이 모교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대학을 만들겠다. 제가 늘 강조하듯 학생의 성공이 대학의 성공이고, 구성원의 자부심이 대학의 경쟁력이다. 이 철학을 바탕으로 모두가 함께 만드는 'PRIDE DU, 100년 대구대학교'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kej2909@ilyo.co.kr